[5분 인터뷰] ‘나의 촛불’ 김의성 “개봉 2년 망설여…대선 준비처럼 보여 곤란”
입력 2022. 01.24. 13:04:23

'나의 촛불' 김의성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나의 촛불’을 연출한 김의성 감독이 대선 정국을 앞두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24일 오전 김의성 감독은 영화 ‘나의 촛불’ 개봉을 앞두고 기자들과 화상으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의 촛불’은 진보와 보수의 인터뷰이들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 김의성‧주진우가 2016년 촛불광장의 비화를 기록한 웰메이드 다큐멘터리다. 3월 대선을 앞둔 지금, 그 날, 그 광장의 열기를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 예정이다.

김의성은 연출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주진우 기자에게 제안했다. 여행에서 한국 라디오를 들었는데 시사프로그램에서 우상우 의원이 나와서 ‘촛불, 탄핵’과 관련된 정치 뒷이야기를 들려주셨다. 2018년 여름쯤이었던 것 같다. 너무 재밌더라. 이런 비화, 증언을 모아 영화를 만들어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나의 촛불’에는 모든 사건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고영태부터 현재 대선후보인 윤석열, 그리고 손석희, 유시민, 추미애, 심상정의 인터뷰가 담겨있다. 특히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현 시점, 개봉을 앞둔 것에 대해 김의성은 “2019년, 1년 가까이 이 영화를 촬영하고 후반작업을 했다. 2020년 봄에 개봉할 예정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3년 정도 지난 시점이어서 그때쯤 다시 촛불을 되새기는 게 낫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봉 직전,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관객들을 모시기가 미안한 상황이더라. 개봉을 기다리다 2년을 머뭇거리게 됐다”라며 “작년 말, 올해가 되면서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선거가 끝나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텐데 그렇게 되면 전, 전 정부 이야기가 돼서 오래된 이야기 같더라. 마치 대선을 위해 준비한 것처럼 돼 곤란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개봉관을 잡는데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조금씩 개선이 되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이다. 초기에는 멀티플렉스가 저희 영화의 관을 열어주는 것에 민감한 계절이라 꺼려하더라. 열심히 설득하고, 영화를 보여드리니 어느 한 쪽을 편드는 영화라 생각하진 않았다.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면서 “1500개의 스크린에 걸렸으면 한다”라고 전하며 웃음 지었다.

‘나의 촛불’은 광화문 앞에 모였던 많은 촛불 시민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어두운 밤을 밝혔던 그들의 촛불은 전 세계가 주목했던, 국민들이 승리했던 그 날을 다시금 떠오르게 만든다. 오는 2월 10일 개봉.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주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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