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의 "도전과 시작 열어준 '그 해 우리는'" [인터뷰]
입력 2022. 01.26. 08:00:00

노정의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그야말로 잘 자란 아역배우의 좋은 예이다. 배우 노정의가 '그 해 우리는'을 통해 처음으로 성인 연기를 선보인 노정의는 연기, 스타일링 무엇 하나 놓지 않는 디테일함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지난 2011년 '총각네 야채가게'로 데뷔한 노정의는 아역 시절부터 차근히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배우로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왔다. 이어 ‘그 해 우리는’을 통해 첫 성인 연기를 선보인 그는 최정상 아이돌 엔제이 역을 완벽 소화, 성공적으로 성인 연기자에 안착했다.

지난 25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은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로 끝났어야 할 인연이 10년이 흘러 카메라 앞에 강제 소환되어 펼쳐지는 청춘 다큐를 가장한 아찔한 로맨스 드라마.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성인 연기를 선보인 노정의는 "무더운 여름부터 겨울까지 많은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이 함께 공들여 만든 작품인데, 시청자분들께서 많은 사랑을 보내 주신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 추운 날씨에 마음 한 편이 따뜻해지는 드라마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노정의가 연기한 엔제이는 겉으로는 화려하고 강한척하지만 내면은 누구보다 여린 인물이다. 노정의는 이런 엔제이의 다양한 감정선을 몰입감 넘치게 그려내 인물이 가진 매력을 극대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연예인이라는 엔제이의 직업이 그 누구에게도 속 얘기를 쉽게 털어놓지 못하고 매사에 조심하게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로움을 많이 타는 캐릭터였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역으로 엔제이 마음 속의 감정을 '웃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그리고 화려함에 보이지 않다가 혼자 있을 때 보이는 진짜 ‘인간 엔제이’의 모습에서 엔제이가 가진 감정과 내면의 차이점을 잘 보여주려고도 노력했다. 무엇보다 그 내면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더 생각 없이 밝고 화려하고 거침없이 행동하는 것처럼 보여주려고 노력했는데 시청자분들께서 그 포인트를 잘 봐주신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극 중 최웅(최우식)을 짝사랑하며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듯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을 섬세히 나타낸 표현력은 ‘어른 아이’ 엔제이의 서사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연기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외적인 부분에도 많은 변화를 주어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그는 아이돌 엔제이 역을 위해 과감히 탈색을 시도, 배역의 싱크로율을 높였다.

"겉으로 봤을 때의 엔제이는 화려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감독님과 계속 상의를 하던 중에 감독님께서 먼저 “탈색을 해보는 건 어떠니?”라고 여쭤봐주셨다. 저도 좋다고 생각해서 이왕 탈색하는 거 최대한 할 수 있는 한 밝게 탈색을 해보기로 결정했고, 그렇게 엔제이의 헤어 스타일링을 완성하게 됐다"

이처럼 노정의는 회를 거듭할수록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자신만의 색깔로 엔제이를 완성시켰다. 초반에 밝은 연기를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스스로 한계를 넘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는 배우 노정의다.

"내가 밝고 사랑스러운 연기를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할 수 있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한 단계 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성장을 했던 것 같다. 초반에 너무 어렵고 걱정도 많았는데 후반부에는 저도 자연스럽게 엔제이의 연기를 즐기면서 표현하고 있는 제 자신을 봤을 때 성장한 제 모습을 가장 잘 느꼈던 것 같다"

첫 성인 연기에 도전에 부담감, 아역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넘어가는 지점에서의 고민은 없었을까. "아역 배우라는 타이틀은 내가 더 열심히 해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서히 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배우 노정의라는 타이틀만 남을 수 있게 하는 건 내 몫에 달려있다고 생각해서 부담이나 고민이 되지는 않는다"

부담감보다는 연기로 배우 타이틀을 남게 하고 싶다는 노정의에게 '그 해 우리는'은 새로운 도전과 시작을 열어준 작품으로 남았다. 향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있다면 장르불문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싶다는 노정의. "나에게 새로운 도전들과 시작을 열어준 작품이고, 무엇보다 상도 받을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 감사한 작품이었다. 그리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님들과 함께 이렇게 좋은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 감사한 작품이다"

그런 그가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매번 새로운 배우'로 대중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것이란다. 이번 작품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성인 연기자로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노정의의 앞으로 행보에 기대감이 모인다.

"매번 새로운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 어느 작품을 하던 매번 새롭게 그 캐릭터 자체가 되어서 시청자분들께서 보시는 작품의 몰입에 도움이 되고 위로와 공감과 힐링 시켜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올해 사람으로서는 건강하고 더 단단해지고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배우로서는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좋은 연기로 보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더 욕심을 가져본다면, 좋은 작품으로 또 시상식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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