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진X지안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금기 깬 파격 멜로…원작 매력 살릴까 [종합]
입력 2022. 01.27. 12:20:37

지안-연우진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가 금기를 깬 파격 멜로로 관객들을 매혹한다.

27일 오전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감독 장철수) 제작보고회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철수 감독, 배우 연우진, 지안, 조성하가 참석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통해 제63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과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고,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통해 국내 약 695만 명 관객을 동원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거머쥔 장철수 감독의 9년 만의 신작이다.

오랜만에 영화를 선보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에 장 감독은 “항상 스크린에서 관객들 만나는 게 감독들의 꿈인데 의지만큼 쉽지가 않더라. 이번 작품 준비를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스스로 성장하기도 했고 더 깊은 작품을 만들라고 주어진 시간 같고 앞으로는 장철수 감독의 작품이 만들어지지 않은 해가 언제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심히 만들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21세기를 뒤흔든 금지된 이야기를 소재로 세계가 주목하는 노벨문학상 후보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의 매력에 대해 장 감독은 “모든 게 우연히 이루어진다. 어떤 독자가 (원작이) 굉장히 야해서 지하철에서 보다가 감췄다는 리뷰를 보고 어떤 책이길래 궁금해서 봤는데 단순히 야한 작품이 아니라 남녀의 모든 감정이 나온다. 남녀의 감정만을 가지고 영화를 끌고 가보고 싶은 마음이 타올랐다. 모든 장치를 떠나 인간 내면의 다양한 욕망, 심리만을 가지고 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고 싶어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예측할 수 없는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이에 장 감독은 “냉전이 대립하는 시대였고 결속을 다지기 위해 억압이 강했던 체제였다. 70년대 배경으로 해야 숨 막히는 남녀 간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멜로는 남자든 여자든 죽음이란 키워드를 가지고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전쟁이 많을 때는 죽음이 피부에 닿는 상황이지만 지금은 안전한 시기라 멜로 보단 로맨틱 코미디가 많이 나오는데 진정한 멜로로 하려면 그 시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고 날이 선 시대가 70년대였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로코 장인’ 연우진은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에서 갈등하는 남자 ‘무광’ 역으로 분해 농도 짙은 멜로 연기를 선보인다. 연우진은 “무광은 개인 신념과 목표, 금기된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다. 갈등하는 감정선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광에 대해 “성공이라고 하면 출세, 승진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그런 것들을 위해 올곧게 살아온 사람이다. 순수한 신념 그대로를 바라며 살아와서 누군가 유혹해오고 금기를 깨려고 할 때 변하는 시점이 흥미롭다”라고 전했다.

‘무광’의 삶을 뒤흔드는 위험하고 매혹적인 여자 ‘수련’ 역에는 지난 2015년 영화 ‘함정’을 통해 몰입도 높은 연기로 제24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여자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지안이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주가 기대를 모은다.

지안은 수련에 대해 “외모, 지성, 권력 모든 걸 갖고 있음에도 억압된 곳에서 자신의 매력으로 모른 채 무미건조하게 살다가 무광을 만나 심경의 변화를 느끼게 되는 인물”이라며 “저는 제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라 표현을 잘하는 편인데 수련은 억압된 체제 속에 감정 표현 조차 못하는 면은 다르다. 하지만 무광을 만나서 심경의 변화가 생기고 자유를 조금이나마 맛보면서 밝고 장난기 있는 모습은 저와 닮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명품 배우 조성하가 막대한 권력을 손에 쥔 ‘사단장’ 역을 맡아 극에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조성하는 “더 권력과 명예에 욕심을 내고 그것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버리고 갈 수 있는 사람이다”라며 “수련을 끝까지 잘 지켜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가까운데 적이 있을 줄은 몰랐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는 ‘금기’, ‘유혹’, ‘파격’이란 키워드를 내세웠다. 수련에게 ‘금기’에 대한 의미로 지안은 “억압된 체제에서 그녀에게는 모든 것이 금기였다. 삶에서 조차 자유가 없었는데 그 삶에서 금기를 깨고 싶은 마음은 있었을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유혹’에 대해선 장 감독은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라는 팻말을 통해 혁명의 언어가 순식간에 욕망의 언어로 뒤바뀌고 이 영화의 기폭제가 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 키워드는 ‘파격’이다. 웰메이드 파격 멜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은 원작이 금서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장 감독은 “솔직함이다. 솔직하기 때문에 굉장히 파격적으로 보이고 그런 것들이 실제 현실에서 마주하기 쉽지 않은데 작품을 통해 어두운 극장을 통해 솔직함과 진실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들이 살 떨리는 파격이다. 창작자로서 항상 표현의 한계를 조금씩 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도 기존에 갔던 한계에서 더 가려고 노력했다. 그런 것이 배우들을 통해서 불타올랐다. 원작에서 의도했고 기대했던 장면들이 실사화됐을 때 짜릿함과 행복함이 큰 작품이었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극 중 연우진과 지안은 원작에 버금가는 강렬한 노출신과 수위 높은 베드신은 물론, 진한 감정 연기로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전한다. 농도 짙은 호흡을 맞춘 소감에 연우진은 “리딩 시간도 많이 갖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하면서 돈독함을 가져서 감독님에게도 감사하지만 특히 지안 배우님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작품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해주시고 대화를 많이 나눴다. 작품을 위해 가장 큰 역할을 해내신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두 사람이 만난 시기가 짧아서 걱정이 있었는데 두 배우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줬고 연기로서 표현보다 캐릭터 내면과 굉장히 닮아있어서 더 자연스럽게 연기나 표정이 나온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두 배우가 만나 연기를 했을 때 쉬운 연기가 아니었는데 지칠 정도로 촬영하는 와중에도 내면의 아름다움을 잘 살릴 수 있었다”라고 완성작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깊이가 있는 내용이지만 스크린에서 눈 뗄 수 없게 몰입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상당히 집중하고 몰입하기 어려운 시대인데 영화가 그런 기쁨을 잊지 않게 해줄 거라 생각하고 관객들이 극장을 나설 때 ‘내 인생에서 좋은 시간이었다’는 느낌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2월 23일 개봉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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