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만 종영] 따뜻한 위로 전했지만…벗어나지 못한 0%대
입력 2022. 02.09. 10:49:31

JTBC '한 사람만'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한 사람만’이 시청률 0%대를 벗어나지 못한 채 월화극에서 퇴장했다.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은 호스피스에서 만난 세 여자가 죽기 전에 나쁜 놈 ‘한사람’만 데려가겠다고 덤볐다가 삶의 진짜 소중한 ‘한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휴먼멜로드라마.

지난 8일 방송된 마지막 회는 삶을 떠나거나 또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는 표인숙(안은진), 강세연(강예원), 성미도(박수영)의 모습이 그려지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 강세연은 환각으로 나타난 천국의 색을 보며 먼저 눈을 감았다. 성미도는 결혼을 약속한 구지표(한규원)의 실체를 알아차리고, 인터넷에 그가 아동 성 착취 사이트의 운영자라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후 꿈에 그리던 동생의 얼굴을 보며 세상을 떠났다.

표인숙은 살인 누명을 벗었고 민우천(김경남)은 살인청부업자로 살아온 지난날에 대한 죗값을 치렀다. 수술을 원치 않았지만 민우천의 간절한 설득 끝에 표인숙은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대신 수술 부작용으로 기억력 저하가 온 표인숙은 지난 기억들을 서서히 잊어갔다. 시간이 흘러 표인숙은 출소한 민우천과 재회, 새로운 시작을 기약했다.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오던 세 여자가 시한부라는 공통점으로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준 ‘한 사람만’은 깊은 울림과 뭉클함을 선사했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한 이들은 서로 다른 결말을 맞으며 애틋한 워맨스를 완성했다.

‘한 사람만’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후, 이들이 마주하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끔 하는 일련의 사건들로 풀어가며 몰입도를 더했다. 조금은 묵직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그 안에 치유, 화합, 로맨스 등 평범한 일상 속의 감정들을 그리며 따스함을 전했다. 어두운 색깔로 보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희망적인 색으로 채워진 드라마였다.

각각의 개성있는 캐릭터로 변신한 안은진, 강예원, 박수영의 케미스트리도 시선을 끌었다. 지금도 어디선가 묵묵히 살고 있을 것 같은 표인숙으로 분한 안은진은 시한부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강예원은 그동안 자신을 속박했던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를 찾는 모습을 그리며 현실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상태가 악화되어 점점 야위어가는 시한부를 표현, 깊어진 감정 연기로 열연을 펼쳤다.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박수영도 삶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성미도를 완벽 소화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김경남은 표인숙을 만나 살아갈 이유를 찾는 민우천 역으로, 로맨스와 밀도있는 감정선을 그리며 극의 무게감을 실어주었다.

다만 2.4%(유료가구기준/닐슨코리아 제공)로 출발한 ‘한 사람만’은 3회 이후 0%대를 기록, 마지막회에서도 반등을 이루지 못한 채 쓸쓸히 종영했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한 사람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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