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우학’ 유인수 “부담 컸던 윤귀남, 괴물 되는 과정에 중점뒀죠” [인터뷰]
- 입력 2022. 02.21. 15:57:39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최강 빌런 탄생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배우 유인수의 이야기다.
'지금 우리 학교는' 유인수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유인수는 극중 좀비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인 귀남 역을 맡았다. ‘빌런’으로 활약한 그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고, 이를 증명하듯 SNS 팔로워도 배로 증가하며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공개 전에는 SNS 알림을 켜놨었는데 공개 된 이후 많은 알림이 울리는 걸 보고 처음으로 크게 실감했어요. 또 한국어로 연기한 저의 연기를 접한 해외 반응에 더 놀라고, 신기함을 느꼈죠. 그래서 더욱 더 초심을 잃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하이틴 좀비물의 한 획을 그었던 이 작품은 두터운 팬층을 형성, 시리즈화 소식부터 화제를 모은 바. 극중 최고 빌런으로 손꼽히는 윤귀남 역을 맡아 그에 따른 부담감은 없었을까.
“원작을 본 독자로서 윤귀남을 연기하는데 있어서 부담이 컸던 건 사실이에요. 저는 윤귀남이란 인물을 구체화시키는데 있어 사이코패스 성향의 인물로 생각하지 않고, 평범한 한 사람으로 표현하려고 했죠. 평범한 한 인물이 큰 힘을 가졌을 때 그것을 그저 즐기고 있는 모습이 제 3자가 봤을 땐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라는 과정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원작에서 윤귀남은 죽은 선생님의 머리 가죽을 벗겨 쓰고 다니는 등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행동을 일삼는다. 원작의 윤귀남과 영상화된 윤귀남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많은 고민이 뒤따랐을 터.
“원작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의 악인이 보여주는 충격보다는 평범한 한 사람으로 표현하고자 했고, 그 인물이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어요. 그 점에서 자연스럽게 수위가 조절된 것 같아요.”
‘지금 우리 학교는’에는 좀비에 물려도 완전한 좀비가 되지 않는 ‘이모탈’ ‘이뮨’이라는 새로운 좀비가 등장한다. 이모탈은 좀비 증상이 발현됐으나 인간의 이성과 사고기능이 유지되며 죽지 않는 강력한 존재로 변모한다. 이뮨은 특수한 면역으로 인해 좀비에 물려도 인간으로 존재하지만 불현듯 타는 듯한 배고픔을 느끼는 고통을 겪으며 인간보다 더욱 강한 오감을 얻게 된다. 유인수가 맡은 윤귀남은 이모탈로, 좀비와 맞서 싸우는 친구들과 대척점에 서 있는 역할이다.
“홀로 촬영하면서 그들의 유대관계가 실제로 돈독해지는 걸 보며 조금은 부럽고, 외롭긴 했어요. 그러나 현장에서는 혼자 촬영함으로써 도움이 된 순간이 많았죠. 가끔 같은 장면을 찍게 돼도 조금은 거리를 두고 현장에 있었어요.”
1998년생인 유인수는 2017년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데뷔했다. 이후 ‘학교 2017’ ‘부암동 복수자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열여덟의 순간’ ‘초콜릿’ ‘비밀의 숲2’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앞선 작품에서 주로 학생 역할을 맡았던 그는 앞으로 어떤 장르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을까.
“저는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을 즐거워하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문직에 종사하는 인물에 대한 탐구를 꾸준히 해보고 싶어요. 또 이번 작품으로 액션의 재미를 알게 돼 기회가 된다면 액션 장르와 느와르 장르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어느덧 데뷔 5년차가 된 유인수. 앞으로 그가 보여줄 모습은 무궁무진 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로서, 인간 유인수로서 변주해나갈 모습들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때다.
“5년 전은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연기를 했다면 지금은 즐거움을 느끼면서 연기를 하고 있어요. 제가 느끼고 있는 즐거움이 보는 시청자분들에게도 진정성 있게 전달되길 바라며 변함없이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앞으로 제가 하는 작품들 모두 응원해주시고,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부족한 배우 유인수에 대한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매니지먼트 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