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인터뷰] '한산' 변요한이 짚은 #이순신 #박해일 #김향기
입력 2022. 08.02. 08:00:00

변요한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배우 변요한이 ‘한산: 용의 출현’를 준비했던 과정부터 박해일과의 첫 만남, 김향기와 함께한 장면들을 이야기했다. 변요한이 전한 ‘한산: 용의 출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키워드로 풀어봤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 변요한은 극 중 왜군 장수이자 패기 넘치는 지략가 와카자카 야스하루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역사 배경은 물론, 실제 인물들을 연기해야 하는 만큼 변요한은 사전 조사에 공을 들였다. 그는 익히 알고 있던 이순신 장군에 대해 다시 배우며 처음 ‘한산’에 접근했다고. 와키자카에 대해선 단순한 빌런을 너머 육해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기세등등해진 왜군 장수에서의 악랄함과 집요한 모습을 끌어오고자 했다.

변요한은 “처음에 난중일기를 찾아보면서 이순신 장군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다. 이 작품을 선택한 것도 이순신 장군 때문이었다. 학교에서 배웠지만 어느 순간 잊고 있었다. 살다 보면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지 않나. 이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다시 한번 모든 생각이 깨어내기 시작했고 책임감과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지식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이순신 장군을 찾아보고 그 이후에 와키자카를 찾아봤다. 우리는 빌런이라는 걸 다 알지만 감독님은 그걸 뛰어넘기를 원하신 것 같다. 내가 장군이 되어야겠다 했다. 장군이 돼야 감정도 찾을 수 있는 단계 같았다. 그 당시 용인 전투에서 승리를 하고 승장이 된, 자신감 넘치는 와키자카를 조금이라도 찾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앞서 박해일과 남다른 첫 만남이 화제를 모은바. 그 당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변요한에게서 들어봤다. 변요한은 “다 같이 모여서 엑티비티 리딩을 했던 날이었다. 움직이면서 뒤에 CG가 나올 타이밍을 서로 맞추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거다”라며 “그리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평소라면 그러지 못 했을 건데 가슴이 뜨거워지고 시작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 믿음이 있었다. 전화한다면 유쾌하게 받아주실 것 같았다. (선배님은)저를 좋아하시니까”라고 회상했다.

극 중 조선 진영과 왜군 진영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갖가지 신념에 맞서 부딪힌다. 이 가운데 와키자카와 정보름(김향기)의 관계성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보름은 어린 나이에 왜군에 잠입해 의로운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첩자로 활약을 펼친 인물이다.

변요한은 김향기에 대해 “워낙 경력이 많으시고 관록있으신 선생님이어서 든든했다. 믿음이 갔고 편안했다. 보름이라는 인물이 표현하는 포지션이 어떤지 알기 때문에. 보름 외에도 그 당시에 의를 위해 싸우는 여러 역할들이 나오는데 용기있는 인물 중 한 명이라 마음속으로 응원했다”라고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특히 기생으로 분장해 와키자카의 곁에서 왜군의 전략들을 살피는 보름은 결국 와키자카에 의해 발각되며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이기도. 다만 그가 첩자임을 확인했을 때 와키자카의 반응은 단순한 분노만이 아니었다. 유달리 보름을 총애했던 만큼 조선인 첩자 이상으로의 더 큰 배신감과 큰 충격에 사로잡힌 와키자카였다.

물론 이뤄져서도 안 되고, 이뤄질 수 없는 사이이나 영화를 본 일부 관객들은 짧지 않게 등장하는 두 캐릭터에 ‘사약길 걷는다’는 표현을 내두르기도. 다만 변요한은 보름 또한 영화 속에서 자긍심을 고취시켜주는 주요한 역할이었음을 강조했다.

변요한은 “다음 장면을 위한. 한편으로 연결되는 지점이기도 하고 그만큼 용기가 있는 모습이지 않았나. 용기는 결국 희생인데. 어떤 마음이 있어야 그렇게 희생할까 싶었다. 희생은 자의를 믿어야 하고 나라를 믿는 게 결국 자긍심인데. 그런 점을 표현한 장면이라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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