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트’ 이정현X문정희X진서연, 아동 범죄자들 향한 경고 [종합]
입력 2022. 08.05. 17:21:41

'리미트'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리미트’는 대한민국 최초, 여성 주연 3명의 한국판 엄마 테이큰입니다.”

고난도 액션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하며 입체적인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배우 이정현, 문정희, 진서연의 신선한 만남. 여기에 예측 불가의 전개, 촘촘한 서사까지 더해졌다. 영화 ‘리미트’가 아동 대상 범죄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자 한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리미트’(감독 이승준)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 후 간담회에는 이승준 감독, 배우 이정현, 문정희, 진서연, 박명훈, 최덕문, 박경혜 등이 참석했다.

당초 17일 개봉예정이었던 ‘리미트’는 31일로 개봉일을 연기했다. 이정현은 “오늘 일이 있어 영화를 보지 못하고, 이전에 편집실에서 봤다”면서 “대역 없이 배우들이 열심히 촬영했다. 연기파 배우들이라 어려움 없이 호흡이 맞았다. 감회가 새로웠고,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굉장히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문정희는 “저희 영화는 조심스럽게 모성애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찍으면서도 너무 재밌었다.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빠르다는 느낌이 든다. 마지막 후발 주자인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진서연은 “완벽하게 영화화 된 상태를 처음 봤다. 만나지 않은 배우들의 연기를 처음 봤는데 몰입감 있게 해주셨더라. 저희 영화는 여배우 세 명이 나오는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엄마판 ‘테이큰’이다. 엄마들은 정말 끝까지 쫓아가서 죽인다. 그런 각오로 찍었다. 잘 나온 것 같아 다행인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리미트’는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이정현)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범죄 스릴러다. 일본 추리 소설의 대가 故 노자와 히사시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국적 감성이 더해졌다.

이정현은 사상 최악의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 대역을 맡은 경찰 소은 역을 맡아 고난도 액션을 선보인다. 그는 “‘한국판 테이큰, 엄마판 테이큰’을 보여주는 모성애 얘기다. 내 아이가 유괴됐다고 생각하고 180도 변한 엄마 모습으로 끝까지 추격한다. 일단 연기에 빠져드니까 다쳐도 다친지도 모르고 연기했다. ‘테이큰’처럼 모성애가 발동 걸려서 내 아이를 찾아야한다는 감정을 되뇌다 보니까 타박상도 생기고, 멍도 생겼다. 배우라 그런지 촬영 끝나고 나면 보람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산에서 구르는 신은 3일 정도 찍었다. 감독님에게도 항상 확인했다. 같이 나오는 배우들도 연기를 잘해주시니까 확 빠져들어 연기해서 덜 아팠던 것 같다”면서 “작품 들어가기 전 체력 단련을 한다. 힘들기보다 보람되고,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은이가 워킹맘이면서 투잡을 한다. 생활에 찌든 엄마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얼굴에 기미를 많이 분장했다. 점도 많이 그렸고, 평범하지만 열심히 사는 엄마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예쁘지 않게 나오게 노력했다. 기미를 그리면 금방 화장이 먹어서 1시간에 한 번씩 체크하곤 했다. 최대한 안 예쁘게 나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기억에 남았던 장면에 대해 이정현은 “문정희 배우님과는 선착장에서 찍을 때 대역 없이 했다.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NG없이 했다. 수월하게 잘 찍었다”라며 “진서연 씨와도 차 뒤에서 칼 겨누는 장면도 많이 안 맞춰봤는데 NG없이 갔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부모가 된 이정현은 영화 속 벌어진 사건에 대해 공감했다. 이정현은 “엄마가 되고 보니까 저런 사건이 생기면 미쳐버릴 것 같더라. 속상함에 더 공감하게 됐다. 촬영 전에는 임신 전이라 엄마의 감정을 100% 느끼지 못했지만 그럴 것 같다고 예상을 하면서 상상하며 찍었다. 그때 찍었던 감정과 지금의 감정은 비슷한데 지금이 훨씬 더 강도가 높지 않을까”라며 “영화적으로 표현한다면 비슷할 것 같다. 엄마가 돼서 보니까 가슴이 아프다”라고 했다.

문정희는 사건의 핵심 키를 쥔 혜진 역으로 분해 ‘빌런’으로 활약한다. 문정희는 “빌런이자 나쁜 사람이지만 (캐릭터에) 큰 매력을 느꼈다. 여성인데 빌런인 게 자칫 잘못하면 힘이 떨어질 것 같았다. 트라우마가 있는 동생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간다면 빌런에 명분이 생길 것 같았다. 행위는 말도 안 되게 나쁜 짓이지만 혜진만의 절실함으로 간다면 명분이 있는 빌런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었다”면서 “30분 이후 제가 나온다. 목소리를 어떻게 해야 조금 중성적이고, 냉철하게 보일 수 있을까 싶었다”라고 캐릭터 표현을 위한 노력을 언급했다.

진서연은 하나뿐인 아이를 잃은 엄마 연주 역을 맡았다. 그는 “남부러울 것 없는 집안에 외교관의 와이프다. 화려할 수 있는데 아이가 사라진 이후 장면이라 물을 먹거나, 밥을 먹어 포동한 느낌을 줄 수 없었다. 화장할 수 없는 상태에 처해 있어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했다. 배우들은 극중 캐릭터로 보이는 게 가장 아름답기 때문에 예쁘거나 아름다워 보이는 건 원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리미트’는 전화 한 통으로 범죄의 대상이 바뀌는 신선한 ‘타깃 스위치’라는 소재를 통해 단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반전 재미를 선보인다. 여기에 지금도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을 아동 유괴 사건에 대한 무직한 시의적 메시지를 던지며 기존의 범죄 스릴러 장르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승준 감독은 실종 아동들의 사진으로 채워지며 영화가 끝나는 마지막 장면에 대해 “아이들이 쭉 나온 장면은 실제 실종됐던 아동들이다. 영화 준비하면서 소은이 아이를 잃어버린 감정을 관객들이 찾아갔으면 했다. 소은이 (아이를) 찾아 해내지 않나. 마지막 희망이라도 끝까지 가지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라며 “실제 어머니들도 허락해주셔서 아동들 사진을 쓸 수 있었다. ‘리미트’의 설정들도 범죄 스릴러 장르 안에서 같이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제작진과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리미트’는 2013년 전작 ‘스파이’를 통해 약 3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이승준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이다. 오는 31일 개봉.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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