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의 세포들' 제작진이 밝힌 #김고은 #바비 #순록 #시즌3[인터뷰]
입력 2022. 08.18. 10:00:00

유미의 세포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참신한 시도와 공감 넘치는 스토리로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유미의 세포들'가 시즌2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즌2에서는 유미의 변화와 성장은 물론, 한층 더 설레는 로맨스가 많은 이들의 사랑 세포를 깨웠다. 한층 성숙해진 유미가 그려가는 로맨스는 시즌1에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꿈꾸던 남자와의 설레는 연애에 현실적인 맛까지 더해 빠져나올 수 없는 에피소드를 펼쳤다.

매회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던 '유미의 세포들 시즌2'는 마지막까지 식지 않는 인기를 이어갔다. 방영 기간 내내 드라마 유료가입기여자수 부동의 1위를 유지하는가 하면 해외에서도 호평받으며 화제를 일으켰다.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를 집필한 김경란 작가는 "이렇게 많은 호응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시즌 1보다 시즌2가 공개됐을 때 더 와닿는 느낌이 있더라. 정말 좋았다. 해외에서도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은 했다. 이렇게 호평받아 좋다"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상엽 감독은 '유미의 세포들'의 인기 비결에 대해 "이야기가 좋은 것 같다. 개인의 이야기지만 보편적인 이야기다. 특별할 수도 있고, 특별하지 않을 수도 있는 이야기다. 나이, 세대, 국적, 성별을 떠나서 충분히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그런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담아낼 수 있어 사랑받지 않았나 싶다"라고 답했다.

작가 겸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송재정 작가는 "시즌 1 때는 불특정 다수들이 '어떻게 만들었나 보자' 관망하는 시선으로 보는 느낌이 강했다. 시즌 2에서는 '덕'(팬)들이 붙은 느낌이다. 유미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팬들이 많이 보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즌 2에서는 유미(김고은)와 바비(박진영)의 연애와 이별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희대의 똥차'로 알려진 바비의 에피소드는 원작과는 다른 부분이 많았다.

웹툰과는 다른 드라마 속 바비를 그려나간 송 작가는 "시즌 1과 시즌 2의 콘셉트를 다르게 잡았다. 첫 시즌에서는 웹툰하고 얼마나 비슷하게 구현하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시즌 2에서도 똑같은 패턴이라면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다. 바비 같은 경우 불호가 심하더라. 원작 그대로 간다면 어떤 분들이 기대를 하고 봐주실까 걱정이 됐다. 각색을 하고, 많은 변주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김고은, 박진영이 보여준 케미스트리도 완벽했다. 똑 닮은 그림체와 완벽한 연기 호흡이 '윰밥커플'의 팬들을 대거 생성했다.

송 작가는 "(두 분의 연기에) 깜짝 놀랐다. 잘하시는 줄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잘하시는 줄 몰랐다. 카페에서 두 사람이 이별하는 신에서는 여러 번 울었다. 내가 이렇게까지 절절하게 대본을 썼었나 싶더라(웃음). 시즌 2에서는 로코보다는 멜로에 포커스를 뒀다. 멜로를 잘 살려주셨더라. 9회, 12회 엔딩은 감독님이 정말 자신했던 신이었다. 이미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대보다 더 좋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유미 그 자체였던 김고은은 '유미의 세포들'로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송 작가는 "작품상을 받은 것처럼 기뻤다. 배우가 상을 받았는데 이렇게 기뻐해 본 적은 처음이다. 고생 많이 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김고은 배우에게 '유미 추앙한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됐던 3D 애니메이션과 실사의 조합은 '유미의 세포들'만의 차별점이자 강점이었다. 시즌2에는 시즌1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세포들 외에도 혀 세포, 오른손 세포, 바비 세포, 안대용 세포 등 '뉴페이스' 세포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 작가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없었던 애니메이션과 드라마의 결합이었고, 사람의 생각을 디테일하게 보여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작품이다. 그런 것들에 의의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안 해본 것들이 많아서 리스크가 컸다. 잘 된다면 크리에이터들에게 다양한 방식의 드라마가 탄생할 수 있다는 자극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동료 PD, 작가들이 우리의 작업이 어땠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표현의 한계가 많이 사라진 것 같다. 다양한 형식의 이야기, 드라마들이 더 많이 쏟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시즌2 엔딩에 등장한 유미(김고은)의 새로운 연인 순록 역에 대한 궁금증도 높다. 이 감독은 순록 역에 대해 "시즌2에 나왔던 순록은 대역 배우다. 아직 캐스팅에 대해서 말할 때가 아니다. 어떤 배우를 언급한다면 난리가 날 것 같다. 원작과 비슷한 이미지라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을 아꼈다.

송 작가는 "원작이 워낙 훌륭해서 옮기면서 보람이 있었다. 하지만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 보니까 단점은 긴장감이 없다는 거다. 시즌 3을 하게 된다면 순록이도 많은 변주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일관성을 유지하되 에피소드는 변주를 통해서 다른 관계성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귀띔했다.

시즌 3 제작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 이 감독은 "많은 분들이 시즌 3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것 같다.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 지금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제작진도 그렇고 배우들도 오랜 기간 작업을 했다. 어느 정도 휴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만약에 시즌3을 준비하게 된다면 그때 다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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