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미투', 믿고 보는 여성 감독들이 뭉쳤다…9월 개봉 확정
입력 2022. 08.18. 14:09:55

애프터 미투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여성들의 일상과 목소리를 통해 미투 운동이 남긴 가능성과 새로운 질문을 탐색하는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영화 '애프터 미투'가 오는 9월 개봉을 확정하고 다채로운 파스텔 톤의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애프터 미투'는 지난해 제 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비전 부문에서 상영 시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제12회 광주여성영화제 국내장편 부문과 제16회 런던한국영화제 여성영화 부문에서의 상영 당시에도 여성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 냈다고.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단순히 현장을 기록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영화 스스로가 하나의 열기가 되려는 몸짓인 것이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김현민 프로그래머)", "영화 속 미투는 단편승부로 끝나지 않는 마라톤에 가깝다 (리버스 차한비 기자)", "'끝, 그리고'가 아니라 '이어서' 계속되고 있는 것들을 조명 (일다 박주연 기자)" 등의 호평 또한 줄을 잇고 있어 이번 개봉 소식이 무척이나 반갑다.

'애프터 미투'는 꾸준히 여성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세상에 꺼내어 놓는 박소현, 이솜이, 강유가람, 소람 감독이 각자 다채로운 시선으로 연출한 4편의 단편이 옴니버스 형태로 연결된다. 감독들은 자기만의 개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영화 전체를 관통, 하나의 메시지로 귀결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또한 현재 한국 사회에 던지는 질문을 통해 새로운 움직임으로 기능하며 다큐멘터리 장르의 본질을 오롯이 구현해 냈음도 물론이다. 아울러 미투 운동 이후에도 여전히 성차별이 만연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 사회의 현 주소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과정에서 당사자들의 목소리와 개인이 공동체로 확장되는 과정에 초점을 뒀다고 알려져 그 전개 방식을 향한 기대감 또한 적잖다. 그리고 감독들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박혜미, 남순아 프로듀서의 참여는 완성도를 담보함을 넘어 여성 영화인들의 연대라는 의미를 지닌다 하겠다.

개봉 소식과 더불어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아낸 네 가지 이야기와 스쿨 미투 연대를 상징하는 파스텔 톤의 포스트 잇을 형상화해 시선을 끈다. 한편 상단에 자리한 스피커 이미지는 우리가 귀 기울여야만 하는 영화 속 외침을 암시하며, 박소현 감독의 '여고괴담'과 이솜이 감독의 '100. 나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다' 그리고 강유가람 감독의 '이후의 시간'과 소람 감독의 '그레이 섹스'가 관객들에게 전할 메시지를 더욱 궁금케 한다.

다시 한번 연대의 물보라를 일으키며 또 하나의 움직임이 될 영화 '애프터 미투'는 티저 포스터를 공개하며, 오는 9월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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