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 인사이트' 줄기 세포·유전자 편집 기술, 현주소와 발전 향방은
- 입력 2022. 08.18. 22:00:00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는 사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가고 있는 줄기세포와 유전자 편집 기술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다큐 인사이트'
18일 방송되는 KBS1 '다큐 인사이트'에서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의 노력을 조명한다.
인간이 신(神)의 영역에 다가가고 있다. 그 영역을 여는 문은 바로 줄기세포와 유전자 편집 기술이다. 특히 두 기술이 가장 활발히 이용되는 분야는 질병 치료 분야이다. 이들은 어디까지 발전되었고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국내 유일의 소아조로증 환자...17살 홍원기는 20살 생일을 맞이할 수 있을까?
홍원기 군(17)은 우리나라 유일의 소아조로증 환자다. 조로증 환아의 노화 속도는 일반적인 사람보다 7배나 빠르다. 조로증 환아는 출생 당시에는 다른 점을 확인할 수 없지만 1년 이내에 이상 증상들을 보이기 시작한다. 탈모, 노인 같은 피부와 코, 고령자에 나타나는 질환, 특히 중증 심혈관질환을 일으켜 평균 15세 이전에 사망한다.
조로증은 라민 A 유전자의 희귀한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데 하나의 DNA 염기 C가 T로 변경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변화는 프로제린이라는 독성 단백질의 생성을 증가시켜 급속한 노화과정을 유발한다. 매우 희귀한 질환이라 여태껏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했다. 평균 수명이 10대 중반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올해 17살이 된 원기 군. 그의 소망은 20살 생일을 맞이하는 것이다. 줄기세포와 유전자편집 기술은 희귀병 치료에 어떤 가능성을 제시해줄 수 있을까?
◆줄기세포 치료, 어디까지 왔나?
줄기세포는 크게 배아줄기세포와 성체 줄기세포로 나뉘며 그 중간 격인 유도만능줄기세포가 있다. 우리나라는 주로 성체 줄기세포 연구에 집중해왔으며 보건당국의 품목허가를 받은 줄기세포 치료제는 총 4개, 다양한 치료제와 치료술이 임상시험단계에 있다. 뇌성마비 환아들 대상으로 시행 중인 제대혈 치료와 심근경색 환자의 심근세포를 살리기 위한 세포치료법 등 줄기세포 임상시험이 이뤄지고 있는 의료현장을 찾아가 변화의 실체를 확인하고 이들 치료가 난치병 환자에게 줄 수 있는 희망과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유전자 편집 기술, 신의 영역인가 인간의 영역인가?
지난 2018년 중국의 과학자 허젠쿠이는 홍콩에서 열린 ‘인간 유전자 편집 국제회의’에서 세계 최초로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해 에이즈에 내성을 가진 쌍둥이 출산에 성공했다고 주장해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그는 인간의 DNA를 수정했을 뿐만 아니라 수정된 유전자를 대대로 전할 수 있도록 인간 생식세포계열을 편집한 것이다. 이에 중국 법원은 허젠쿠이에게 3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한편, 지난해 초 하버드대 연구진은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해 조로증의 돌연변이를 일으킨 단일 염기를 다시 원래 자리로 돌려보내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유전자편집 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우리는 또 이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다큐 인사이트'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