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워드 인터뷰] '늑대사냥' 장동윤이 말한 #도일 #수위 #장르 #서인국
- 입력 2022. 09.29. 13:14:25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배우 장동윤이 전한 수위, 장르부터 캐릭터 전사, 비하인드 등 ‘늑대사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키워드로 풀어봤다.
'늑대사냥'
영화 ‘늑대사냥’(감독 김홍선)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하는 바다 위 거대한 움직이는 교도소 내에서 잔혹한 반란이 시작되고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의 생존 게임이 펼쳐지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마주한 극한의 상황을 그린 ‘늑대사냥’은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으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개봉 이후에도 혀를 내두르는 역대급 수위로 갖가지 반응이 쏟아졌다. 처음 접한 시나리오에서부터 이 같은 수위를 체감했을까.
장동윤은 “유추만 했다. 당연히 인지는 하고 있었지만 글에서 표현이 다 될 수 없는 게 영화엔 CG도 들어가고 무술팀에서 합도 짜주고 어디 부위를 절단할지 상세하게 묘사가 되지 않나. 시나리오 작업 외에도 다른 팀들과 만들어가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어느 부위가 절단되고 그래서 피가 솟구치고 그런 조절같은 건 감독님께서 프리 단계에서 짜신 거다. 강렬한 장면이 나올 거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표현되진 못했다”라고 회상했다.
‘늑대사냥’은 영화 특성상, 다량의 피가 등장하고 살육 행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등 폭력적인 장면들이 다분하다. 이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이며 일부 관객들은 극도로 관람을 꺼리기도. 직접 영화에 참여한 만큼 장동윤에게 이와 같은 고어물, 공포물을 평소에도 잘 보는 편인지 궁금증이 이어졌다.
장동윤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는 편이다. 그는 “모든 장르의 영화를 가리지 않고 본다. 원래도 영화광이었는데 배우가 되고 나서는 더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봉하는 영화는 웬만하면 다 보려고 하고 그렇게 하다 보면 시간 날 때 무조건 영화관가서 영화를 봐야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체적인 영화 취향도 언급했다. 장동윤은 “대한극장이나 아트 하우스에서 하는 영화들을 좋아한다. 저예산, 예술영화들도 좋아해서 가리지 않고 보다 보니까 강렬한 영화도 잘 보는 편이다. 좋아하기도 하고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영화로서 잘 만들어졌다를 더 보게 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배 안에서 종두와 도일이 마주쳤을 때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특히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하는 종두는 도일에게도 적대감을 드러냈지만 공격을 하진 않았다.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전사가 특별히 있었을까. 장동윤은 종두가 도일을 라이벌로 의식하기 보단 같은 범죄자로서 동질감을 느꼈을 거라 추측했다.
장동윤은 “정체를 알지 못하고 흉악한 범죄자로 인식하고 얘도 만만치 않다 정도를 의도한 것 같다. 종두가 도일도 결국 같은 범죄자라서 동질감을 느낀다. 거슬린 인물이지만 그래도 같은 범죄자 무리 안에 있어서 묘한 애증의 관계. 신경을 쓰는 것 같은 그 정도 같다. 인국 형이 느낀 것도 비슷하고”라며 “그런 측면에서 나를 잡으러 온 형사처럼 죽여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일종의 동질감도 느끼면서 불편하고 거북스럽고 싫기도 하지만 동시에 상반된 감정을 가진 걸 어느 정도 표현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종두와 도일의 투샷은 영화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웠다. 눈에 띄는 갈등이나 대립이 없었던 장면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 바. 그럼에도 종종 현장에서 만난 서인국은 장동윤에게 어떤 동료이자 배우로 보여졌을까.
장동윤은 “저에게는 대선배님이다. 기본적으로 형이고 선배님이다 보니 제가 존중해드리려고 하는데 형은 너무 편하게 동생처럼 대해주셨다. 장난도 잘 치는 성격이고 상남자 같다. 털털하고”라며 “다음엔 같은 팀이 돼서 호흡을 맞추고 싶다. 상대를 박살 내는. 그런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다”라고 전했다.
그는 서인국이 선보인 살벌한 연기에 대해서도 감탄을 표했다. 장동윤은 “귀를 물어뜯을 때 모니터 뒤에서 보면서 ‘죽인다. 너무 잘 어울린다’라면서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눈빛이나 표정이 너무 잘 어울렸다”라고 말했다.
영화에서 하나둘 도일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풀리면서 그의 과거 일부도 그려졌다. 다만 도일의 나이대에서는 예측할 수 없었다. 이에 장동윤은 “종두랑 도일이 비슷한 또래로 나오는데 그 아버지뻘로 알고 있다. 아이를 낳은 그 시점조차도 과거라. 생체 실험을 당하고 범죄를 일으키면서 활약을 한 기간이 있을 거다. 그렇다 보니 훨씬 더 나이가 많은데 외모만 유지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CO㈜더콘텐츠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