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이선희, '이승기 정산 0원' 정말 몰랐을까…불어나는 의혹
입력 2022. 11.25. 16:38:20

이선희-이승기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가수 이선희가 가수 이승기의 음원수익 미정산 논란을 둘러싸고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약 14년 간 후크엔테테인먼트 임원진으로 몸 담궜던 이선희가 여지껏 이 사태를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텐아시아에 따르면 이선희는 지난 2002년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 설립 이후 2018년까지 회사 경영진으로 근무해왔다. 2004년까지는 대표이사로 역임했으며 유학을 떠났던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약 4년을 제외하고 후크의 등기 임원으로 지냈다. 이후 이선희는 2018년까지 약 8년 간 사내이사로 근무했다.

이선희와 후크의 남다른 인연도 의혹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권진영 대표가 167억원에 달하는 지분을 전직원에 무상 증여한 당시, 이선희는 소속 아티스트 가운데 가장 많은 26억원을 받았다. 권진영 대표는 이선희의 매니저 출신으로, 이선희는 후크의 1호 연예인이었다.

이 가운데 후크 소속 가수이자 경영진으로서 이선희가 회사 내부 사정을 전혀 몰랐다는 말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반응이다.

이선희는 이승기의 음원 수익 미정산 논란이 불거진 이후 줄곧 입을 닫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방관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특히 이승기와 이선희는 연예계에서도 각별한 사제지간 사이로 유명하다. 이승기를 가요계로 이끌고 직접 트레이닝까지 시킨 일화는 익히 알려진 바. 데뷔 초부터 소속사 식구로 함께해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도 동반 출연한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 보고 활동했던 시간도 적지 않았다.

아무리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 해도, 정말로 서류 한 장 보지 않았을 리는 없다. 장기간 함께해온 소속사인 만큼 하다못해 이선희 본인의 음원 수익 정산서를 확인하거나 재계약을 체결하면서도 이승기의 사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후크에 소속된 가수는 이선희와 이승기 단 둘 뿐이다.

그런데도 이선희는 단 한 번도 이승기에 깊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걸까. 특히 스승이기 전 동종업계 선배로서도 이승기가 정당한 권리를 누리지 못한 사실을 눈곱 만큼도 눈치채지 못한 것은 관심이 자그마치도 없었다는 말밖에 안 된다.

하지만 이승기는 18년 동안 활동한 음원 수익에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이선희 또한 지난 18년 간 이를 알고도 모른 체하고 넘긴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선희에 과한 책임을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선희 역시 소속 연예인에 불과하지 않았겠느냐는 옹호가 이어졌다. 이선희의 책임론이 불거지자 후크도 해명에 나섰다.

후크는 25일 “후크 엔터테인먼트의 시작부터 함께한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예우차원에서 명목상 이사로 등재되어 있었으나,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권진영 대표가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던 1인 회사였고, 이선희씨는 회사의 경영이나 수익 분배 문제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이와 관련한 억측으로 소속 연예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상처 입히는 행위에 대하여 묵인하지 않고 법률대리인을 통하여 강력히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후크는 이승기의 내용증명 발송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후크는 “후크 엔터테인먼트와 이승기씨는 지난 2021년 전속계약을 종료하였다가 다시 전속계약을 체결할 당시, 그동안의 정산 내역 등을 쌍방 확인하여 금전적 채권 채무 관계를 정산하였고 그와 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라며 이승기에게 지급한 수익 정산 내역을 다시 한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한 매체를 통하여 발표된 이승기씨와 소속사간의 계약 내용(수익 분배비율 등) 및 후크 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씨에 대하여 단 한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밝힌다”라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찜찜함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후크의 비양심적인 행태에 이어 이선희의 방관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이승기 사태는 또 다시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이와 관련해 이선희는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오해가 있다면 바로잡고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마땅히 책임지면 된다. 침묵만이 능사가 아니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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