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때문 아니다” 이승기, ‘일방적 50억 지급’ 후크에 분노 [종합]
- 입력 2022. 12.16. 15:42:53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의 50억 입금이 일방적이라고 주장하며 이 돈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후크를 상대로 소송을 낸 것이 ‘돈’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계속해서 법정 다툼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승기
후크는 16일 “먼저 이번 일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이승기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후크는 이승기로부터 전속 계약기간 동안의 음원 정산자료 및 해당 정산금의 지급을 요청받은 바 있다”라며 “그에 따라 금주 초까지 관련 자료를 이승기 측에 전달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이승기 측과 원만히 합의하고자 했다”라는 공식입장을 냈다.
후크 측은 “그러나 이승기 측에서 요구한 금액은 실제 후크가 이승기에게 정산해야 할 금액과는 너무 큰 차이가 있는 관계로 쌍방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후크는 오랜 기간 전속계약 관계를 유지해 왔던 이승기와 정산문제로 길게 분쟁하고 싶지 않기에 기지급 정산금 13억원 상당 외에 금일 이승기에게 미지급 정산금 29억원 상당과 그에 대한 지연이자 12억원 상당을 전액 지급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더 이상 이승기에 대한 정산금 채무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 받아 이승기와 사이의 정산금 관련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라며 “후크는 업무 처리 잘못으로 인해 이유를 막론하고 이와 같은 오해와 분쟁을 야기하게 된 점에 대해 이승기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법원을 통해 쌍방간에 어떠한 의문도 남기지 않는 투명한 정산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후크의 공식입장 배포 후 이승기는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 약 50억원 정도 금액이 제 통장에 입금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아마도 제가 단순히 돈을 받고자 법적 대응을 했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그 흔한 음원 정산서 한 번 받아본 적 없었는데”라며 “또 이렇게 일방적으로 ‘미지급금’ 지급이라는 명목으로 사건을 매듭지으려 한다”라고 분노했다.
이승기는 “저는 지금까지 음원 정산을 받을 돈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냈다. ‘마이너스 가수’라는 말을 들으며 18년을 버텼으니까”라고 분통을 터뜨리며 “그런 제가 후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건 밀린 돈 때문이 아니다.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 된다는 것. 이것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명이라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50억원이 들어왔다. 물론 어떤 근거로 어떤 방식으로 저렇게 계산했는지 모른다. 다만 후크의 계산법을 이해할 수 없기에 앞으로 계속 법정에서 다툴 것 같다. 지리한 싸움이 될 것이며 이를 지켜보는 대중분들께 피로감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라며 “약속할 수 있는 건, 미정산금이 얼마가 되든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오늘 입금된 50억 원부터 소송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전액 사회에 돌려드릴 예정이다. 이는 하루 아침의 생각이 아니다. 후크와 싸움을 결심한 순간, 제가 받을 돈을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전액 쓰고자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지금까지 음원 정산금을 모르고 살았다. 물론 오늘 받은 50억은 제게도 너무 크고 소중한 돈이다. 저의 10대, 20대, 30대의 땀이 들어있는. 그러나 이 돈이 저보다 어려운 분들을 위해 쓰일 수 있다면 제가 느끼는 행복과 가치는 단순히 50억 이상일 것”이라며 “차주부터 기부처 관계자 분들과 만남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진행할 것이다. 진짜 몸이 불편해 거동조차 힘든 분들이 많다. 꿈이 있지만 형편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친구들도 많다.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제대로 조치를 받지 못하는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을 다 돕기에 50억은 부족할지 모른다. 하지만 작은 한 걸음부터 실천에 옮기겠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이번 일을 겪으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 같이 분노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제가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그 사랑을 제가 조금이라도 사회에 돌려드리는 것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마무리했다.
이승기와 후크의 갈등은 이승기가 지난 11월 1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후크에 정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는 취지의 내용 증명을 보내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승기 측은 2004년 데뷔 후 증빙된 것만 96억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정산 받은 음원 수익은 0원이라고 주장하며 내역을 투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후크 측은 “이승기에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이승기와 후크의 대립된 의견 속 권진영 대표의 폭언 논란, 6년간 28억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이 더해졌고, 이승기는 지난 1일 후크에 전속계약해지 통지서를 발송했다.
이승기는 후크와 갈등 속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현재 영화 ‘대가족’을 촬영 중이며 내년 초에는 JTBC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피크타임’ MC로 합류, 출연을 앞두고 있다. 이승기와 후크의 법정 싸움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