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 빠진 '아일랜드' 김남길→이다희, 원작 뛰어 넘을까 [종합]
입력 2022. 12.22. 15:59:35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아일랜드'가 웰메이드 판타지 장르물 탄생을 예고했다.

22일 오후 콘래드 서울 그랜드 볼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감독 배종, 배우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성준가 참석했다.

동명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아일랜드'(연출 배종/극본 오보현)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

'아일랜드'를 통해 첫 드라마 연출을 맡은 배종 감독은 "이 드라마를 하기 전에 나름의 작품 선정, 원칙 같은 걸 세웠었다. 인기 있는 원작은 절대 하지 않는다. 잘 만들어도 욕먹기 좋다였다. '아일랜드' 처음 제안이 왔을 땐 거절하는 마음으로 찾아뵙는데 함께 하고 싶은 강력한 유 혹같은 게 있었고 정신을 차려보니까 촬영이 끝나있더라. 그만큼 매력적이고 자극적인 작품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연출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선 "웹툰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강력한 무기, 시니컬하고 어두운 면이 있지만 표현적으로 크리쳐 액션 무비 이런 쪽이다. 시리즈로 가는 데 한계 같은 게 있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잘 담아보겠다는 노력을 했다. 제목이 '아일랜드'인데 제주도를 뺄 수가 없었다. 이야기를 만들 때 제일 중요한 키워드는 제주도였다"며 "제주가 주는 낮에 밝은 모습과 밤의 어두움, 동양과 서양의 대결을 가지고 가면 원작보다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어둡지만은 않다, 경쾌한 액션과 웃음도 혼재되어 있다. 그런 즐거움을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캐스팅 비화에 대해선 "신기한 경험이다. 배우 본인들이 손들고 온건 처음이다. 감독 입장에서 제작 단계에서 캐스팅이 가장 힘들다. 그런데 오히려 배우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하고 싶다고 해줘서 책임감이 무거웠다. 기존과 다른 캐스팅 과정이 저한테는 판타지 같은 일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인간이면서 괴물인 불멸의 존재 '반' 역을 맡은 김남길은 "오래전부터 '아일랜드' 만화의 팬이었다. 실사화로 만든다는 자체가 부담스러워서 두 번 정도 거절을 했었다. 원작이 워낙 인기가 많고 마니아층이 확실한 작품이라 잘해도 본전일 거란 생각이 많았다"며 "스스로도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이 없었고 팬들에게 실망을 줄까봐 고민을 했었다. 정신 차려보니까 제주도에서 배우들과 함께 촬영을 하고 있더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반은 사람이면서 사람이지 않은 게 매력적인 캐릭터다. 원작에서는 왜 저런 인물인지 표현이 덜돼서 그런 부분을 드라마적으로 설정을 만들기도 했다. 인물들이 갖고 있는 정서적인 아픔, 그런 부분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라서 매력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다희는 "너무나 하고 싶었고 제가 매달리는 상황의 작품이었다. 절실했던 작품이었다. 원작도 있고 혹시라도 원작을 망치면 어떡하지 보다는 내가 이 작품을 꼭 해서 잘 그려내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며 "촬영하면서 잘 해낼 수 있을까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일단 이 작품을 생각했을 땐 절실함, 간절함이 컸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당초 원미호 역은 배우 서예지가 캐스팅됐었지만 사생활 논란으로 하차했다. 서예지 빈자리를 채운 이다희는 "'아일랜드' 이전에 오랫동안 공백기가 있었다. 전 작품이 라이브 한 느낌의 액션물이었다. 욕심이 나서 했는데 뭔가 좀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이질감이 있었는지 안 좋은 반응들의 글을 보고 상처를 받고 작품을 안하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아일랜드'가 다른 배우가 예정돼 있었는데 보면서 나도 잘할 수 있는데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 자리가 비어지면서 내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이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지금 이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신의 권능을 행하는 사제 '요한'을 연기한 차은우는 "만화를 알기전에 대본을 먼저 봤는데 대본을 보고 요한이라는 친구가 너무 끌렸다. 요한이를 해보고 싶었고 매력적인 친구여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크게 들었다"고 말했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존재 '궁탄'으로 분한 성준은 "이번 작품은 저한테 굉장히 뜻깊고 큰 도전이었다. 여태껏 해왔던 캐릭터와 결이 달라서 걱정도 많았다. 액션물인데 건강에 대한 문제도 있어서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김남길이 많이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궁탄은 순수하고 본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본능적으로 어떻게 나쁠 수 있나에 대해서 어떤 나쁨을 표현해야 할까, 어떻게 슬픔이나 공허를 내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했다. 방법적인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리즈물이 많이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일랜드'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배종 감독은 "최근 이런 요괴 장르, 좀비물 차고 넘쳤었다. 이걸 굳이 이 시기에 힘든 걸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었다. 사실 완전히 새로운 장르를 한다는 것도 어려운 문제다. 요괴 장르에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신화적인 느낌을 더하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요괴 액션이지만 신화적인 부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정서가 조금 다르다. 그게 무기가 될지, 방해 요소가 될지 모르겠다. 대다수가 보게 될 분들에게는 굉장히 새로운 경험처럼 느껴지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파트1는 에피소드 중심이다. 초반엔 경쾌한 느낌이라면 파트2는 장중한 느낌이다. 파트 1,2를 다른 느낌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아일랜드'는 오는 30일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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