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재벌집 막내아들', 뒷심 부족?…용두사미 결말에 비난
입력 2022. 12.26. 16: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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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이 맥 빠진 결말로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진도준(송중기)의 2회 차 회귀 인생이 꿈으로 치부되면서 복수와 응징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그간 공들여온 15회 차를 허무하게 날려버리며 ‘재벌집 막내아들’은 용두사미 드라마라는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금토일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연출 정대윤) 16회에서는 진도준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윤현우(송중기)가 현실로 돌아온 모습이 그려졌다.

진도준 사망 사건의 진실도 밝혀졌다. 윤현우는 진도준을 사망케 만든 사고의 공범이었고 사건의 배후에는 진영기(윤제문)가 있었다. 이로 인해 순양가는 경영권에서 물러나게 됐고 윤현우는 오세현(박혁권)과 손잡고 미라클에서 새로 시작했다.

그러면서 윤현우는 “이젠 안다. 빙의도 시간 여행도 아니다. 그건 참회였다. 진도준에 대한 참회, 그리고 나 윤현우에 대한 참회”라고 읊조리며, 진도준으로 살았던 회귀 인생을 곱씹으며 드라마는 끝을 맺는다.

결국 윤현우가 진도준으로 회귀해 살았던 지난 17년 인생은 그가 총에 맞고 의식을 잃었던 일주일 간 꾼 꿈에 불과했다.

진영기, 진성준(김남희) 부자를 순양가에서 끌어내리며 복수에 성공한 듯했지만, 어쨌거나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들이 윤현우의 꿈속이었다는 결말은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동명 원작 웹소설과도 다른 결말을 택한 드라마에 지적도 잇따랐다. 적어도 원작과 같은 결말대로 가져갔다면 이같은 시청자들의 눈총을 받진 않았을 거라는 것이다. 원작에서 진도준은 윤현우로 돌아오지 않고 진양철의 뒤를 이어 순양의 회장 자리에 오른다. 이후 윤현우가 살해당했던 장소를 찾아 마지막 의식을 기리고 진도준으로 살아가는 모습으로 끝이 난다.

원작과 차별화된 반전 엔딩으로 여운을 남기고 싶었던 걸까. 물론 원작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원작과 같은 결말을 내야한다는 법은 없다. 얼마든지 원작과는 다른 결로 재해석하여 드라마만의 매력을 극대화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개연성이 뚝 끊긴데다 캐릭터들의 정체성마저 파괴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오히려 한 달여간 달려온 드라마 자체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됐다.

진도준과 같은 얼굴인 윤현우를,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 설정 역시 몰입도 방해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연인이었던 진도준의 죽음 이후 그를 기리는 마음으로 검정색 옷을 입는다던 서민영(신현빈)도 알아보지 못한 윤현우를 알코올성 치매를 앓는 하인석(박지훈)이 대뜸 그를 진도준으로 착각하며 알아보는 모습은 실소를 터뜨리게 했다.

초반에 각 회 차마다 존재감을 뽐냈던 주조연들의 존재감도 갈수록 미미해지며 뒷심 잃은 전개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진도준이 만든 함정에 빠지거나 혹은 그와 대항하며 각자의 서사를 그려갔던 진성준, 모현민, 진화영, 진동기, 이필옥, 진예준, 최창제 등 캐릭터들의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마지막 회에서 이들의 이야기는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진양철과 진도준이 순양을 두고 쌓아 올렸던 깊은 서사 역시 한순간에 힘을 잃어 허무함을 더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마지막 회 자체 최고 시청률 26.9%(닐슨코리아 제공/유료가구기준)을 경신, 올해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로 퇴장하면서 유종의 미는 거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 빠지는 결말로 시청자들에 충격을 안긴 ‘재벌집 막내아들’은 두고두고 용두사미 드라마로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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