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윤등룡 대표 "저작인접권 빼앗은 K사, 뒤에는 가요계 관계자"
입력 2023. 01.31. 23:43:22

'PD수첩'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기업 K사가 저작인접권을 악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 1360회에서는 음악 저작권을 둘러싼 분쟁과 요동치는 음원 시장의 실태가 드러났다.

베이비복스를 발굴하고 유명 가수들의 음반을 제작한 윤등룡 대표는 작곡, 작사가가 가진 저작권에 준하는 저작인접권을 가졌다. 음원 스트리밍으로 얻는 수익의 48.25%가 저작인접권자에게 돌아간다.

윤 대표는 당시 400여곡에 대한 저작인접권료로 1년에 8000천만 원 정도를 받았다. 이에 K사 측은 한시적으로 5년 간 저작인접권을 담보로 총 3억 원을 주기로 약속했지만, 2억 원만 지급한 뒤 깜깜무소식이었다.

윤 대표는 "사기였던 거 같다. 넘겨주고 난 다음에 문제가 발생한다. 차일피일 미루더라"라고 말했다. 그의 저작인접권이 K사로 넘어간 뒤지만 남은 1억 원을 한 푼도 주지 않았다.

전 K사 대표 역시 잘못을 모두 인정한 상태다. K사는 대기업 L그룹의 자회사로, 제작사들을 상대로 저작인접권을 악용해 약속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

윤 대표 외에도 다른 피해자가 있었다. K사는 그에게 "8억~10억 음원에 더 투자해주겠다"며 부추겼다가 10억원을 미지급한 상태였다.

특히 이러한 문제에는 과거 가요계 관계자이자 이들의 선배가 있었다. 자금난에 시달린 제작사들에게 접근해 K사에 소개한 것은 업계 선배들이었다.

K사는 이러한 업계 선후배 간의 신뢰 관계를 알고 선배들을 포섭한 거라고. 이들은 중 일부는 K사 고문으로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대표는 "한국음반산업협회 회장 A씨는 후배들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이다. 처음 저를 소개시켜 준 분이다. 존경하는 선배들이 뒷배경이라 생각했지만 연관됐을 거라 생각도 못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PD수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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