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라비→송덕호, '뇌전증 병역비리' 파장…연예계 확산 조짐
입력 2023. 02.01. 10:00:00

라비-송덕호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가수 라비에 이어 배우 송덕호가 병역 비리에 가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연예계 병역 비리 게이트가 확산될 조짐이다.

31일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송덕호는 지난해 여름 입대 연기를 위해 관련 정보를 알아보던 중에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처음 목적이었던 병역 연기가 아닌 부당한 방법으로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고 혐의를 시인했다.

이어 "현재 경찰 조사를 받았고 남은 검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며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고 실망을 끼쳐드린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전했다.

송덕호는 2018년 영화 '버닝'으로 데뷔해 '슬기로운 의사생활', '모범택시', 'D.P.', '일당백집사', '미씽2'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촬영 중이던 tvN 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 급히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날선 여론을 예감한 듯 SNS 계정도 삭제한 상태다.

드라마 '이로운 사기'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이날 셀럽미디어에 "송덕호가 하차한 게 맞다. 현재 후임 섭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연인 송덕호의 비중이 크지 않아 제작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앞서 라비도 허위 뇌전증 진단을 사용한 병역 면탈 비리에 연루돼 파장이 일었다. 브로커 일당은 '유명 아이돌 출신 래퍼가 나를 통해 병역을 감면받았다'며 실적 홍보한 사실이 드러났고, 해당 래퍼로 라비가 지목됐다.

당시 라비는 출연 중이던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하차, 사회복무요원으로 입소해 대체 복무 중이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상세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 이후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나 얼마 뒤 라비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곧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병무청 특별사법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합동수사팀을 꾸리고, 뇌전증 환자로 위장해 병역을 감면받게 한 병역 브로커와 병역 면탈자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허위 뇌전증 병역 비리' 사태는 배구 선수 조재성을 시작으로, 프로축구 선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포츠계가 발칵 뒤집혔다. 병역 비리 의혹 수사 대상은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라비, 송덕호까지 연루돼 연예계로까지 번질 모양새다.

우려하던 연예계 병역 비리 게이트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검찰이 서초구청과 병무청 대전·서울청사 등 3곳에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관련한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이후 추가 병역 면탈자가 발생하게 될지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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