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20주년' 보아, '점핑보아'의 청춘 그 자체…자비 없는 축제의 장[종합]
- 입력 2023. 03.12. 19:12:02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나의 청춘이 되어줘서 고마워, 새로운 스무살을 축하해" 가수 보아와 '점핑보아'(보아팬덤)가 20주년을 축하하며 함께 축제를 즐겼다.
보아
보아는 11일, 12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보아 20th 애니버서리 라이브 - 더 보아 : 뮤지컬리티'(BoA 20th Anniversary Live - THE BoA : Musicality)를 개최했다. 둘째 날 공연은 현장을 찾지 못하는 전 세계 팬들도 관람할 수 있도록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통해 동시 생중계됐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20년 데뷔 20주년을 맞은 보아의 독보적인 음악 히스토리를 한번에 되돌아볼 수 있는 콘서트다. 코로나19로 인해 데뷔 20주년 축하 행사를 아쉽게 가지지 못했던만큼 보아와 '점핑보아'에게는 의미있는 자리다. 특히, 2019년 '보아 라이브 투어 2019 - #무드 인 서울'(BoA LIVE TOUR 2019 - #mood in SEOUL)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단독 공연이라 더욱 기대를 모았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보아는 "20주년 콘서트에 온 걸 환영한다"라고 인사를 건넨 뒤 "사실 올해가 데뷔 23주년이다. 코로나19 때문에 3년 동안 우리가 만나지 못하지 않았나. 3년 뒤인 오늘 20주년 타이틀로 여러분을 찾아 뵙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콘셉트는 '다 같이 죽자'였다. 자비 없는 콘서트다. 오프닝으로만 'Breathe'부터 'My name'까지 7곡을 선보였다"라고 귀띔해 팬들의 기대를 더욱 높였다.
앞서 보아는 콘서트 개최 공지와 함께 이례적으로 세트리스트를 함께 선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20주년 기념 공연인만큼 'K-POP'의 레전드 곡이자 메가 히트곡들 등도 세트리스트에 가득했다. 이번 공연에서 보아는 '넘버원(No.1)', '마이 네임'(My name), '발렌티'(Valenti)', '아틀란티스 소녀', '걸스 온 탑'(Girls On Top)' 등 오랜만에 메가 히트곡 무대를 선사, 독보적인 음악 히스토리를 기념해 공연장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특히 보아는 공연장 곳곳을 누비며 '아틀란티스 소녀'를 열창, 팬들과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보아는 "이동차를 타고 2, 3층까지 갔다. (팬 분들을) 가까이봐서 너무 좋았다. 엄청 좋아해주셔서 간 보람이 있더라"라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보아는 '베터'(Better), '우먼'(Woman), '허리케인 비너스'(Hurricane Venus), '모토'(Moto) 등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들로, 독보적인 춤선을 보여주며 '퍼포먼스 여제'의 굳건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여기에 '메리 크리(Merry-Chri)', '온리 원'(Only One), '공중정원' 등 보아만의 감성이 묻어나는 무대까지 'K-POP 레전드' 보아의 과거와 현재를 총망라한 공연이었다.
또한 이번 콘서트의 연출은 보아의 다채로운 스테이지에 맞춰 시시각각 변하는 화려한 조명 및 레이저와 더불어 밴드 세션의 풍성한 연주와 어우러진 라이브셋으로 '웰메이드' 공연을 완성했다.
'아별봉(노란 응원봉)'은 별빛처럼 공연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공연장에서 들리는 관객들의 환호, 탄성 열기에서 '영원한 아시아의 별' 보아의 여전한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의 아쉬운 점은 보아의 컨디션 난조. 그는 "감기가 떨어지지 않는다. 한달 전에 걸렸는데 나을 틈이 없었다. 한 달동안 (콘서트를 위해서) 리허설을 했다. 진짜 안 낫는다. 왠지 내일 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아는 "공연이 너무 힘들어서 13일에 은퇴한다고 했다"라고 하자 팬들의 야유가 터졌고, 보아는 "농담이다. 왜 이렇게 다들 진지하냐"며 웃었다.
보아의 '감기 투혼'은 마지막까지 빛났다.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보아는 공연 내내 폭발적인 퍼포먼스와 에너지를 뿜어냈고, 앙코르곡인 '걸스 온 탑', '모토', '리틀 벌드'(Little Bird)'까지 최선의 무대를 선보였다.
팬들은 공연 내내 기립한 채 떼창을 보내고 응원봉을 흔드는 등 열정적으로 공연을 즐겼다. 공식적인 엔딩곡 '넘버 원'이 끝난 후 팬들은 '앙코르'를 외치는 대신 '먼 훗날 우리' 떼창을 불렀다. 보아가 다시 무대에 오르자 팬들은 '나의 청춘이 되어줘서 고마워 새로운 스무살을 축하해'라고 적힌 슬로건을 들고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팬들의 깜짝 슬로건&앵콜 이벤트에 보아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공연 말미 보아는 "오늘 하루 즐겁게 노셨냐.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더 신나게 놀았다. 누군가의 청춘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는 게 너무 뿌듯한 일인 것 같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뛰어놀지 않을 것 같은 분들이 지금 뛰어노신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 사랑한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보아는 오는 4월 1일 오후 6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보아 20th 애니버서리 라이브 - 더 보아 : 뮤지컬리티' 콘서트를 이어간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