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美골든글로브, ‘성난 사람들’ 3관왕…‘패스트 라이브즈’ 수상 불발(종합)
- 입력 2024. 01.08. 17:09:58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한국계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제81회 골든글로브를 휩쓸었다. 또 다른 한국계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최종 수상이 불발돼 아쉬움을 남겼다.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는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개최됐다.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 사이에서 벌어진 난폭 운전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며 그들의 일상마저 위태로워지게 되는 내용을 다룬 드라마로 지난해 4월 공개됐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 겸 감독 이성진이 감독, 제작, 극본을 맡았다.
한국계 배우의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수상은 스티븐 연이 처음이다. 그는 “저는 항상 타인과 분리돼 있고, 고립돼 있다고 느껴왔다. 막상 이 자리에 오니 다른 사람들부터 떠오른다”면서 “마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줄거리처럼 느껴진다”라며 제작진과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성난 사람들’은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도 11개 부문 13개 후보로 지명돼 있다. 에미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른 스티븐 연은 이번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패스트 라이브즈’는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여우주연상(그레타 리)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최종 수상은 불발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 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의 운명적인 이틀을 그린 작품. 셀린 송 감독의 데뷔작이며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출연했다.
영화 드라마 부문의 작품상은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에게 돌아갔다. ‘오펜하이머’는 작품상뿐만 아니라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음악상 등 5관왕을 차지했다.
각본상과 비영어권 영화상은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추락의 해부’(감독 쥐스틴 트리에)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9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는 웰메이드 블록버스터상과 주제가상을 받았다.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플라워 킬링 문’(감독 마틴 스코세이지)은 여우주연상(릴리 글래드스턴)만 차지했다.
이하 수상자(작) 명단.
영화 부문
▲감독상=크리스토퍼 놀란(‘오펜하이머’)
▲작품상(드라마)=‘오펜하이머’
▲작품상(뮤지컬 코미디)=‘가여운 것들’
▲여우주연상(드라마)=릴리 글래드스턴(‘플라워 킬링 문’)
▲남우주연상(드라마)=킬리언 머피(‘오펜하이머’)
▲여우주연상(뮤지컬 코미디)=엠마 스톤(‘가여운 것들’)
▲남우주연상(뮤지컬 코미디)=폴 지아마티(‘바튼 아카데미’)
▲여우조연상=드바이 조이 랜돌프(‘바튼 아카데미’)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오펜하이머’)
▲각본상=쥐스틴 트리에, 아르튀르 아라리(‘추락의 해부’)
▲음악상=루드비히 고란손(‘오펜하이머’)
▲주제가상=What Was I Made For?-빌리 아일리시(‘바비’)
▲비영어 영화상=‘추락의 해부’
▲애니메이션상=‘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웰메이드 블록버스터상=‘바비’
TV 부문
▲작품상(드라마 시리즈)=‘석세션’
▲작품상(뮤지컬 코미디 시리즈)=‘더 베어’
▲작품상(미니 시리즈 TV 영화)=‘성난 사람들’
▲여우주연상(드라마 시리즈)=사라 스누크(‘석세션’)
▲남우주연상(드라마 시리즈)=키에란 컬킨(‘석세션’)
▲여우주연상(뮤지컬 코미디 시리즈)=아요 에데비리(‘더 베어’)
▲남우주연상(뮤지컬 코미디 시리즈)=제레미 앨런 화이트(‘더 베어’)
▲여우조연상(미니 시리즈 TV 영화)=앨리 웡(‘성난 사람들’)
▲남우조연상(미니 시리즈 TV 영화)=스티븐 연(‘성난 사람들’)
▲여우조연상=엘리자베스 데비키(‘더 크라운’)
▲남우조연상=매튜 맥퍼딘(‘석세션’)
▲스탠드업 코미디언상=리키 저베이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성난 사람들'), CJ ENM('패스트 라이브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