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연애남매'→'나솔사계', 끝없는 연프 인기 비결은?
입력 2024. 03.21. 07:00:00

연애남매-나솔사계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2017년 방영된 '하트시그널'부터 시작된 일반인 연애프로그램이 '환승', '남매' 등 다양한 콘셉트로 진화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의 꾸준한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일반인 연애 프로그램의 장기적인 인기로 최근 방영 중인 프로그램들은 '한끗차이'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일 베일을 벗은 웨이브, JTBC '연애남매'는 남매들이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는 가족 참견 연애 리얼리티다. 연애 프로그램에 '가족'이라는 키워드를 넣어 차별점을 뒀다.

'연애남매'는 '혈육이 호감을 가질 것 같은 이성 고르기', '호감 가는 상대의 혈육일 것 같은 사람에게 쪽지 전하기' 등 기상천외한 장치들을 설정해 시트콤 같은 재미와 연애 프로그램의 설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2021년부터 방영돼 어느덧 19기를 맞은 ENA, SBS PLUS '나는 SOLO'는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로 세계관을 확장했다.

'나솔사계'는 기수를 초월한 '나는 SOLO'와 '짝' 시리즈 남녀 출연자들의 만남을 담았다. 특히 9기 옥순, 11기 옥순, 14기 옥순이 한 데 모여 반가움을 안겼다. 여기에 9기 옥순과 14기 옥순이 남자 1호를 두고 기싸움을 벌여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환승'을 소재로 한 '환승연애' 시리즈, 연애를 넘어 결혼을 노리는 '커플팰리스' 초등학교 동창과의 소개팅 프로그램 '솔로 동창회 학연' 등 각종 소재를 차용한 일반인 연애 프로그램들이 안방극장을 찾았다.



소재의 변주를 통해 끊임없이 일반인 연애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이유는 비용 대비 만족스러운 화제성을 몰고 오기 때문이다. 지금껏 인기몰이한 '하트 시그널', '환승 연애', '솔로지옥' 등은 여러 시즌에 거쳐 사랑받았다.

일반인 연애 프로그램의 꾸준한 인기 비결은 바로 신선함에 있다.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은 연프 열풍에 대해 "기존 익숙한 연예인이 아닌 뉴페이스의 일반인들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공감 때문"라고 분석했다. 일반인 연애 프로그램은 특성 상 시즌이 바뀌어 포맷이 반복되더라도 새로운 일반인 출연자들의 개성과 관계성으로 새로움이 충족된다.

'나는 SOLO'는 '극사실적 사회 실험'이라고 불릴 만큼 독특한 출연자들로 이슈가 됐다. 특히 '돌싱 특집'으로 꾸며진 16기에서는 영숙, 영철 등 개성 강한 출연자가 대거 등장해, 러브라인보다도 이들의 말과 행동에 더 큰 관심이 모이기도 했다.

공감과 진정성 역시 중요한 인기요인이다. 연애 경험이 있는 시청자들이 출연자의 서사에 몰입해 공감하고, 자신의 상황을 위로받는다. 연애 예능을 ‘과몰입 예능’으로 부르는 이유다.

최근 연애 예능 출연자들이 인플루언서로 활동을 시작하거나 배우로 데뷔하는 등 연애프로그램이 일종의 ‘연예계 등용문’처럼 여기지고 있어 진정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나는 SOLO'는 18기 옥순이 신인 배우로 알려지면서 한바탕 몸살을 앓았고, '환승연애3'는 아이돌 출신 출연자와 미스코리아 출신 출연자가 동시에 등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한 '환승연애3'는 지나치게 짧은 연애 기간으로 재차 진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3개월이 채 되지 않는 한 커플의 연애기간이 공개되자 '환승연애 나오려고 헤어졌냐'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이 연애 프로그램에 바라는 것은 단순히 '도파민 충족'이 아니다. 일반인 연애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이 얼마나 '연애'에 과몰입할 수 있는가가 관건인 만큼, 출연자들의 서사 속 진정성을 확보하는 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웨이브, 티빙, ENA, SBS Plus,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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