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아이유 콘서트, 암표 적발 과정中 '과한 대응' 갑론을박
입력 2024. 04.04. 08:00:00

아이유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부정티켓 거래자를 적발하기 위한 일명 '암행어사 제도'를 도입하며 화제를 모았던 아이유 콘서트가 과한 대응으로 논란에 휘말렸다. 오해를 풀기 위해 관련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지만, 오히려 지나친 처사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아이유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팬이라고 밝힌 A씨는 콘서트를 보려다가 부정 티켓 거래자로 지목돼 공연 관람이 무산된 것은 물론 팬클럽에서 영구 제명됐다고 밝혔다.

A씨는 예매 내역서와 신분증은 물론 추가 공인인증서까지 보여줬는데도 본인 인증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부정거래를 하지 않았음에도 대리 티케팅이라고 규정했으며, 환불 안내가 계속 바뀌어 혼란을 주면서 소비자보호원에 자기 구제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2차례나 소명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공연 직전 '고객님께 보내주신 소명 내용 확인됐으며 소명 절차가 마무리됐다. 본 공연은 정상적으로 관람 가능하도록 조치 해뒀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현장에서 또 다시 소명해야 할 일이 생긴 것.

현장 스태프를 통해 추가 본인 확인 요청에 응했지만 결국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했다. A씨에 따르면 티켓 금액을 착각해 무통장 입금에 실패, 친구가 대신 입금한 사실이 문제가 됐다. 현장 스태프는 해당 행위를 '대리 티켓팅'에 속한다고 봤다.


A씨의 사연이 알려진 후 아이유 측의 대처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담엔터테인먼트(이하 이담)는 '친구 아이유 콘서트 용병해 줬는데 좋은 자리 잡아서 뿌듯'하다는 문구와 공연 일시 및 구역, 좌석번호가 표시된 이미지가 부정거래라는 제보를 받으면서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담은 "용병이라는 의미는 대신 티켓팅에 참여할 사람을 지칭하는 뜻한다"라며 "대리 티켓팅 의심으로 분류되는 키워드"라고 말했다. 또한 1, 2차 소명 과정에서 부정 티켓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었던 여러 정황들을 설명했다.

암표 등 불법 티켓 거래가 판을 치는 현재, 아이유 소속사는 '암행어사 제도' 시스템을 고안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허점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허점을 인정하며 일부 개편에 나섰겠다고 밝혔다.

이담은 "'암행어사 제도'는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 모두 부정 거래를 조금이나마 더 방지하고자 도입한 것이었기에, 이번 일로 인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해당 팬 분께서 응대 과정에서 이번 공지까지 불쾌함을 끼쳤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른 시일 내 원만히 합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소비자원 접수 건 역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인 절차 완화 및 소명 절차 매뉴얼 고지, 멜론티켓 고개 CS 응대 개선 등 개편 내용을 공개했다.

더불어 해당 팬의 자리가 재판매 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다시 판매되지 않았으며 당사 임직원 및 현장 관계자 누구도 지인에게 양도하지 않았다. 이러한 오해의 소지를 방지하고자 당일 좌석의 실물 티켓, 출력 원본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지 이후 친구의 도움을 받아 티켓팅에 성공한 것을 '대리 티켓팅'으로 간주해 불법 거래로 규정해 버린 것은 지나쳤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거액의 웃돈을 얹어 거래한 상황이 아닌, 지인의 도움을 받아 티켓을 예매한 것까지 문제 삼는 것은 당초 '불법 거래'를 막겠다는 취지와는 조금 벗어난 것 같다는 지적이다.

한편 아이유는 지난달 2~3일, 9~10일 총 4차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24 월드 투어 '헐(H.E.R.)' 서울 공연을 개최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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