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배우는 무슨 죄…뮤지컬 대기실 불법촬영 사건에 피해 일파만파
입력 2024. 04.18. 07:31:00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뮤지컬 배우 대기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사건의 범인이 아이돌 그룹의 매니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소속사가 조치를 취했으나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작품과 배우들에게만 돌아간 모양새다.

지난 9일 한 뮤지컬 배우는 광림아트센터 건물 6층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배우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공연 대기 중 분장실 소파에서 카메라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뮤지컬 극장 분장실은 단순한 대기 공간이 아니라 무대의상을 갈아입고, 공연 후 샤워도 하는 공간이라고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해당 배우의 소속사 블루스테이지 측은 "이런 공간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현재 조사를 진행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후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범인은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는 WM엔터테인먼트(이하 WM) 소속 가수의 매니저로 밝혀졌다. 이에 WM 측은 "이번 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배우 분과 소속사 측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이번 사안에 대해 당사는 그 심각함을 통감하고 있으며 배우분의 안정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공연에 힘쓰고 계신 모든 배우분들 및 관계자분들, 팬분들께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실 인지 후 그 즉시 해당 현장매니저를 아티스트 동행 업무에서 배제하고 해고 조치하였습니다"라면서 "해당 직원이 출입하였던 공연장과 직원 숙소 및 사옥 등의 조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 측의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관련 내용에 대해 주시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더욱 철저한 직원 교육 및 아티스트와 직원들에 대한 안전과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방침을 밝혔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제작사인 엠피앤컴퍼니도 해당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엠피앤컴퍼니 측은 같은날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해 당사 역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피해자의 사진을 사용하거나 언급하는 글을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소속사가 해당 용의자에 적절한 조치를 취했으나 결국 사건에는 피해자들만이 남게 됐다. 특히 이번 사건은 용의자가 아닌 피해자 배우에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다수였다.

이번 사태로 인해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한 피해자 배우, 해당 매니저가 담당했던 아이돌 가수, 그리고 이들이 출연하는 '넥스트 투 노멀'의 이름만이 얼룩지게 됐다. 막을 내리기 전까지 한 달이 남은 가운데 애꿎은 배우들과 작품에만 불똥이 튀게 됐다.

한편 '넥스트 투 노멀'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굿맨 패밀리' 가족 구성원들의 아픔과 화해,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한다. 오는 5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엠피앤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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