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바보 같은 짓 안한다"던 민희진, '피프티 사태' 되풀이 하나
입력 2024. 04.23. 13:52:03

민희진-뉴진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 간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갈등을 두고 제 2의 피프티피프티 사태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경영진 A 씨 등이 하이브 본사로부터 독립하려고 한다고 보고 감사에 들어갔다.

하이브는 A 씨 등이 경영권을 손에 넣어 어도어의 독자 행보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으며, 하이브 감사팀은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전산 자산을 회수하고 진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희진은 같은 날 오후 공식 입장을 통해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을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라고 규정하며 "어도어는 이미 하이브 및 빌리프랩에 이번 카피 사태는 물론, 이를 포함하여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취해 온 일련의 행태에 관하여 공식적인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내부고발의 결과로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시도'를 핑계삼아 민희진에게 대표이사직 해임을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민희진은 입장문 말미에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공식입장을 발표하게 됐다"라고 얘기했다.

민희진이 뉴진스 멤버들을 앞세우면서 프로듀서가 기획사로부터 그룹을 탈취하려 했던, 이른바 피프티피프티 사태가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해 그룹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은 음반 프로듀싱을 맡고 있던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에게 회유돼 소속사 어트랙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청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정산자료 제공 의무와 멤버 건강관리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명목으로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했으나 그해 8월 법원으로부터 기각됐다.

이후 멤버 키나는 항고를 취하하고 어트랙트로 복귀했으나, 나머지 3명의 멤버들은 돌아오지 못하고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두 사건은 경영권을 손에 넣어 독자 행보를 시도하려 했다는 점, 멤버들을 회유해 동조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양상을 그리고 있으며, 민희진은 안성일 대표와 비교되고 있다.

이러한 논란에 민희진은 23일 일간스포츠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내가 가진 18% 지분으로 어떻게 경영권 탈취가 되냐"며 "피프티피프티 사건이 선례로 남아있지 않았나. 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는다"고 부정했다.

그러나 어도어의 탈(脫) 하이브 시도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어도어 경영진이 싱가포르투자청 등 글로벌 국부펀드에 회사 매각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 23일 머니투데이는 "어도어 경영진 A씨는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 80%를 매각하도록 하는 두 가지 방안의 장단점을 비교한 시나리오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같은날 박지원 하이브 CEO는 사내 공지 메일을 통해 "이번 사안은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어서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고자 감사를 시작하게 됐다. 이미 일정 부분 회사 내외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규명될 경우 회사는 책임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5월 컴백 및 6월 일본 정식 음원 발매를 앞둔 뉴진스의 활동에도 먹구름이 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어도어, 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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