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민희진 '모순' 행보에 뉴진스 팬도 분노…"하이브 지지" 트럭 시위
입력 2024. 04.24. 15:31:33

민희진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이 가운데 뉴진스 팬들은 트럭 시위를 통해 민 대표를 향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는 일부 뉴진스 팬들이 보낸 시위용 트럭들이 자리했다.

해당 트럭에는 '민희진은 더 이상 뉴진스와 가족을 이용하지 말라', '민희진은 타 아티스트 비방을 즉시 멈춰라', '버니즈(팬덤명)는 하이브 소속 뉴진스를 지지한다' 등의 메시지가 표출됐다.

이는 뉴진스 팬들이 하이브와 어도어 간 갈등에서 하이브의 손을 든 것으로 풀이되는 문구들이다.

지난 22일 하이브는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어도어 대표 등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고 보고,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서며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섰다. 또한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민 대표는 문제의 원인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라며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 아일릿은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입장을 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입장이 발표된 뒤, 민 대표의 발언은 대중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타 아티스트를 '아류'라고 표현하며 깎아내리고,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며 소속 아티스트를 직접 갈등에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더불어 민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데뷔했다는 이유만으로 누가 누구의 동생 그룹이니 하는 식의 홍보도 결코 용인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도 "사람들이 쉽게 '하이브 자본'을 외치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의가 안 되는 표현"이라며 "당시 비슷한 규모의 투자제안을 다른 곳에서도 받았기 때문에 꼭 하이브여야 할 이유는 없었다"며 하이브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24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 모두 쏘스뮤직의 소성진 대표가 발굴했고, 이들은 지난 2021년 하반기까지 쏘스뮤직에서 트레이닝을 받았다. 민희진은 멤버를 꾸리는 것부터 데뷔 과정까지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해낸 것처럼 말했으나 결국 그 말에도 모순이 있는 것이다.

이에 뉴진스의 팬들도 트럭 시위를 통해 "하이브 소속의 뉴진스를 지지한다"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뉴진스는 내달 24일 더블 싱글 발매를 시작으로, 이어 6월 21일 정식으로 일본 데뷔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뉴진스의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까봐 팬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한편 민희진 대표는 지난 23일 노트북 등 회사 정보자산 반납에도 응하지 않고, 오늘(24일) 오후 6시까지 시한인 하이브의 감사 질의서에도 아직까지 대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 대표가 시한 내로 답변을 보낼지, 또한 하이브가 어도어 이사진 교체를 위해 요청한 주주총회 소집에 응할지 관심이 모인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어도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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