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하이브에서 해방?’…민희진, 독립 시도 증거 또 나왔다
입력 2024. 04.25. 07:00:00

민희진 대표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추가 증거가 또 나왔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경영 분리 시도 정황이 담긴 또 다른 문건이 발견된 것. 하나 둘 씩 물적 증거가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민 대표는 경영권 탈취 의혹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았을까.

24일 채널A는 하이브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이 담긴 문서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의 계획이 세분화되어 있는 ‘프로젝트 1945’라는 제목의 문서를 감사 과정에서 확보했다. 이는 고소고발, 민사소송, 여론전 등 소제목으로 민 대표의 계획이 세분화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 측은 우리나라 해방년도를 의미하는 ‘1945’라는 숫자를, 민희진 대표의 독립으로 해석하고 있다. 해당 내용은 어도어 부사장의 이메일에서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이브는 어도어의 전산 자산을 살펴보던 중 해외 펀드에 매각하려는 정황 등이 담긴 문건을 발견한 바. 어도어 부대표이자 민희진 대표의 측근인 A씨는 이를 ‘개인적인 글’이자 ‘민희진 대표와 상의하지 않은 글’이라고 선을 그었다.

A씨는 민희진 대표와 SM엔터테인먼트 재직 시절부터 수년간 주요 프로젝트를 함께한 인물로, 현재 어도어 부대표를 맡고 있다. 내부에서는 ‘민희진 오른팔’로 불리는 인물이다. 하이브는 A씨가 하이브 재직 시절 확보한 재무, 계약 등 핵심 영업비밀을 어도어에 무단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2일 감사에 착수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들의 이른바 ‘탈하이브’ 정황 파악에 나섰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신인 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는 문제를 제기하자, 하이브 측이 자신에게 보복성 해임을 하려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상황.

그러나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계획이 아일릿 데뷔 전인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하이브 박지원 CEO는 지난 23일 사내공지를 통해 “지금 문제가 되는 건들은 아일릿의 데뷔 시점과는 무관하게 사전에 기획된 내용들이라는 점을 파악하게 됐다”라며 “회사 탈취 시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어서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고자 감사를 시작했다”라고 명시한 바.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에게 정보 유출, 경영권 탈취 모의 등 의혹과 관련한 30여개의 감사 질의서를 보냈고, 민 대표는 답변 기한이 임박한 24일 오후 6시 전 답변서를 제출했다.

다만 노트북 등 회사 정보자산은 반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감사 대상자는 회사의 요구에 따라 영업정보, 사업상 기밀 등 무형자산은 물론, 노트북과 같은 유형자산을 제출 및 반납해야한다. 어도어 경영진은 노트북을 반납했지만 민 대표만 반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관계자는 민희진 대표로부터 감사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며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시 법률적 조치로 강력히 대응한다고 기재돼 있다”라며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의 답변서를 검토한 뒤 어도어 이사회와 만날 예정이다. 이사회 날짜는 오는 30일이다. 어도어 경영진이 이사회에 불출석하거나 주주총회 소집 부결 시, 하이브는 법원에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 후 4~5주 뒤 법원의 판단이 나오면 당일 임시주주총회 소집이 통지되고, 15일 뒤 임시총히와 이사회가 열린다. 하이브는 임시주총을 거쳐 민희진 대표 등 기존 이사진을 해임하고, 신규 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어도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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