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하이브, 민희진 '탈 하이브' 뒤통수에 고발
입력 2024. 04.25. 10:03:51

방시혁-민희진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하이브가 어도어 측의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 및 물증을 확보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은 지난 22일 불거졌다.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는 정황을 포착,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에 들어가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민 대표는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경영 분리 시도 정황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하이브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이 담긴 문서를 추가로 발견됐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의 계획이 세분화돼 있는 '프로젝트 1945' 라는 제목의 문서를 확보했다. 여기에는 고소 고발, 민사 소송, 여론전 등 소제목으로 민 대표의 계획이 세분화돼 있었다.

하이브 측은 우리나라 해방년도를 의미하는 1945라는 숫자를 민 대표의 독립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내용은 어도어 부사장의 이메일에서 확보된 것으로 민 대표의 노트북은 아직 반납되지 않았다.

어도어 측은 "실현 가능성 없는 개인의 낙서 같은 것이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유출된 정보로 보인다"라고 반박했지만, 하이브가 25일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부풀어 오르고 있다.

하이브에 따르면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 여기에 따른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했으며, 물증도 확보된 상태다.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하면서 어도어 측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더불어 대면조사와 제출된 대화록에는 민 대표가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아티스트와의 전속계약 중도 해지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 무효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또한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와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바방법을 생각하라' 등의 대화가 오갔으며,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 데리고 나간다' 등의 실행 계획도 담겼다.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모의 정황부터 민 대표의 사임 요청, 주주총회 소집 등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민 대표는 이에 대해 내부 고발에 따른 보복성 감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잇단 정황이 포착되면서 현 상황은 그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겠다는 그의 실행 계획은 무산될 위기다. 뉴진스로 쌓아올린 공(功) 역시 한순간에 무너져, 불명예 퇴진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하이브는 해당 정황 및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부상 배임 등의 혐의 오늘(25일) 고발장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어도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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