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프로젝트 1945'→경영권 탈취 물증 확보…민희진, 이번에도 침묵?
입력 2024. 04.25. 10:41:32

민희진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경영 분리 시도 정황이 담긴 '프로젝트 1945' 문건이 추가로 발견됐다. 또한 하이브가 감사 중에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물증을 확보하면서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진 모양새다.

24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하이브는 감사 과정에서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이 담긴 문서를 추가로 발견했다.

해당 문서는 어도어 부사장의 이메일에서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1945'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고소고발, 민사소송, 여론전 등 소제목으로 민 대표의 계획이 세분화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 측은 우리나라 해방년도를 의미하는 '1945'에서 비롯된 것으로, 민희진 대표의 독립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어도어의 경영진이 싱가포르투자청 등 글로벌 국부펀드에 회사 매각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나는 시나리오 문건도 발견됐다.

첫 번째는 하이브가 보유한 지분을 글로벌 국부펀드 2곳이 인수하도록 하는 방안으로, 국부펀드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 알려졌다. 해당 계획안에는 현직 엔터 담당 애널리스트 A씨의 실명도 기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는 '하이브가 어떻게 하면 어도어 지분을 매각할 것이냐'를 두고 방법을 고민했다는 내용이다. 상장사인 하이브가 어도어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서는 외부 가치평가와 함께 내부 우호 세력이 필요했고, 이에 해당 직원을 설득하거나 회유해 매각을 유도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하이브는 25일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했고, 여기에서도 민희진의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이 확인됐다.

하이브에 따르면,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앞서 어도어 측이 24일 채널A에 어도어 측이 "실현 가능성 없는 개인의 낙서 같은 걸,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유출된 정보로 보인다"고 반박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입장이다.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어도어 대표이사는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갔다.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어도어 대표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

증거가 끝없이 쏟아지고 있지만, 민희진은 계속해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 민희진은 24일 오후 6시까지 시한인 하이브의 감사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하이브 관계자는 해당 답변서에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시 법률적 조치로 강력히 대응한다고 기재돼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민희진은 노트북 등 회사 정보자산을 반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감사 대상자는 회사의 요구에 따라 영업정보, 사업상 기밀 등 무형자산은 물론 노트북과 같은 유형자산을 제출 및 반납해야 한다. 이에 민희진을 제외한 경영진은 노트북을 반납했으나 민희진은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희진은 앞서 경영권 탈취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 22일에는 빌리프랩 소속 신인 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며 해당 문제를 제기하자 하이브 측이 자신에게 보복성 해임을 하려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독립 시도 증거들이 계속해서 공개되고 있는 현 시점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죄 없는 아티스트들을 방패막으로 내세우고선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서는 한 번도 입을 열지 않은 것이다. 이에 민희진에 대한 대중들의 의심의 눈초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하이브는 감사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이날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22일 어도어에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으며 이사회는 날짜는 오는 30일이다. 만약 어도어 이사진이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하이브는 법원에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할 전망이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어도어, 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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