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삼일천하' 민희진의 난, 결국 고소 엔딩(종합)
입력 2024. 04.25. 10:54:25

방시혁-민희진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의혹'을 이유로 산하 레이블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가운데, 중간 감사 결과와 함께 어도어 민희진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립을 꿈꿨던 '민희진의 난'은 결국 고발 엔딩을 맞이했다.

하이브와 민희진의 갈등은 지난 22일 하이브가 뉴진스 소속사인 산하 레이블 어도어 경영진이 독립을 시도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 이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면서 수면 위로 올랐다. 하이브는 주주총회 소집 요구와 더불어 민희진 대표의 사임 서한도 발송했다.

이에 민 대표는 공식 입장을 통해 하이브 측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한 어도어 측의 공식적인 문제 제기에 보복으로서 민 대표 해임 절차에 돌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입장문은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한 해명보다는 후배그룹 아일릿을 '뉴진스 아류'라고 폄훼하는 등 본질 흐리기에 가깝다는 여론이 일었다.

민 대표는 "회사 경영권 탈취를 위해 어떤 투자자도 만난 적이 없다"며 "제가 가진 18%의 지분으로 어떻게 경영권 탈취가 되냐"고 재차 호소했다.



그러나 하이브의 본격적인 감사가 시작되면서 민 대표에게 불리한 정황이 계속해서 발견돼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23일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 A씨가 '어젠다'(Agenda)라는 제목으로 글로벌 국부펀드에 회사 매각을 검토한 문건을 확보했다.

문건에는 하이브가 보유한 지분을 싱가포르 등 글로벌 국부펀드가 인수하도록 유도하는 방안과 내부 우호 세력을 구성해 하이브의 어도어 지분 매각을 유도하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에도 추가 증거가 나왔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발견된 문건의 제목은 '프로젝트 1945'로 고소·고발, 민사소송, 여론전 등 소제목으로 민 대표의 계획이 세분돼 있다. 하이브는 해당 문건의 제목을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에서 해방을 맞은 1945년에서 따온 것으로 보고, 어도어의 독립을 의미한다고 해석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경영진 A씨를 비롯한 어도어 측은 해당 문건에 대해 "실현 가능성 없는 개인의 낙서 같은 걸,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유출된 정보로 보인다 "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러한 와중에 25일 오전 하이브는 중간검사 결과에 대해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했으며,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제출된 대화록 등에 따르면, 어도어 대표이사는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압박할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이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 하는 방법' 등이 논의됐으며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가 오갔다.

이어 하이브는 확보한 자료들을 근거로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이와 함께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 것을 어도어에 요구했다.

또한 하이브는 향후 뉴진스의 심리적, 정서적 케어를 비롯해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하이브, 어도어, 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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