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하이브 괴롭힐 계획 짠 민희진 대화방…싸늘한 여론
입력 2024. 04.25. 11:09:46

어도어 민희진 대표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

더 이상 발뺌할 수 없다.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지 않았다'는 어도어 대표 민희진의 주장과 상반되는 정황들이 속속히 나오면서 이번 사태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중이다.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 여부를 감사 중인 하이브는 25일 "경영권 탈취 계획이 대표이사(민희진)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어도어 대표이사는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또한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는 대화도 오갔다.

대화록에는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와 같은 실행 계획도 담겼다. 특히,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어도어 대표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

이른바 '민희진 대화방' 내용은 지금까지 하이브가 수집한 여러 문건에 대해 "개인적 고민 담은 메모일 뿐"이라고 해명했던 어도어 부대표이자 민 대표의 측근 A씨의 말과는 상반된다. 또한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진스 맘' 민 대표의 '탈 하이브' 정황들이 연이어 발견되면서 뉴진스 팬들은 격분했다. 급기야 지난 24일에는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는 민 대표를 비판하는 시위용 트럭도 등장했다. 이 트럭의 전광판에는 "버니즈(뉴진스 팬을 이르는 말)는 하이브 소속 뉴진스 지지한다", "민희진은 더 이상 뉴진스와 가족을 이용하지 말라", "민희진은 타 아티스트 비방을 즉시 멈춰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뉴진스 팬덤 뿐만 아니라 여론은 민희진 대표에게 싸늘한 상태다. 그간 하이브가 제기한 의문에 대한 해명을 정확하게 하지 않고, 하이브 산하 타 레이블 소속 아이돌 저격을 시작으로 모그룹인 하이브 흠집내기에만 열을 올렸기 때문. 일각에서는 '만물 뉴진스설'만 외치는 민 대표의 지나친 자의식 과잉이 이번 사태를 불러일으켰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민 대표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는 바닥을 치고 있다. 이 와중에 민 대표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자신이 저지른 이번 사태로 피해가 적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이 시급한 때다.

한편, 하이브는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이날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하이브는 향후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케어와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멤버들을 보호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멀티레이블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팬들과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건이 일단락 된 만큼, K-팝의 소중한 자산인 아티스트들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오는 30일 이사회 소집도 요구했다. 어도어 이사진이 불출석 하는 상황 등으로 인해 이사회 성립이 되지 않으면 하이브는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낼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어도어, 셀럽미디어DB, 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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