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민희진 대표 “하이브와 앵글 달라, 나는 죄 없다”
입력 2024. 04.25. 16:09:27

민희진 대표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 대강당에서는 어도어 측이 경영권 탈취 등 사안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 법률대리인 등이 참석했다.

민희진 대표는 “제가 여러 의혹에 휘말리게 됐고, 하필이면 뉴진스 새로 나오는 음반과 겹쳐지게 됐다. 원래 저는 뉴진스 음반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말씀드리려 했다. 저에게는 갑작스러운 일이다. 감사, 이런 건 예상하지 못했다. 월요일에 갑자기 시작돼서 일이 진행됐다. 폭탄 같은, 하이브 PR보다 더 강도 높은 PR을 느꼈던 것 같다. 이정도로 할 수 있었구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진실을 이야기하기 전 여러분이 가진 프레임을 벗겨내는 게 첫 번째 숙제다. 저는 이미 마녀가 되어있다. 진짜가 뭔지 말씀드려야하는지 큰 숙제가 있다. 오늘 이야기가 길 것”이라며 “왜냐면 제가 보는 앵글과 하이브가 보는 앵글이 굉장히 다른 것 같다. 제 입장에서는 제 말이 맞다. 다른 앵글이 있다는 건 모르셨기에 말씀드리려 한다. 호의적인 상황에서 인터뷰해도 힘들다. 저는 카메라 감독님들이 안 나가실 때도 저를 인간으로 안 보시는 것 같다, 다 제가 죽기를 바라나? 제가 죽으면 다 같이 기뻐하는 상황이 된 건가 싶더라”라고 토로했다.

민 대표는 “일일이 모든 기사와 댓글을 보진 않는다. 그럼 저는 못 사니까. 근 시기 내에 단기 폭발하는, PR릴리즈를 감당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저도 사람이다”라며 “죄가 확정이 된 건 아니다. 저는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도 용기인데 왜 이런 식의 기자회견, 인터뷰를 하지 않은 건 뉴진스에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서다. 사찰해서 저를 죽이려는 예상은 하긴 했지만 이정도로 심할 줄 몰랐다.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걸 말씀드리는 것. 이렇게 의혹이 많은데 얘기 안 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지 않나. 부득이하게, 급하게 잡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앵글은 굉장히 다르다. 경영권 찬탈로 포커스를 때리는데 저에겐 와닿지 않았다. 여러분은 그런 기사만 보셨기에 표절시비에 대해 이야기할 때 ‘다른 소리를 하지?’하시는 분들이 있으셨나 보다. 여기 오기 전 배임으로 고발한다는 기사를 본 것 같다. 부대표와 제가 카톡한 내용을 포렌식해서 본 일부를 따서 정황을 얘기한 것 같다. 이게 사실 제 입장에서는 희대의 촌극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들은 제가 이미 죄인이라 ‘왜 저렇게 이야기하지?’ 싶지만 제 입장은 저를 공격하는 박지원 사장 등이 엄청나게 공격하고 있다. 무엇에서 시작됐을까 싶다”라며 “사실 내부고발을 한 게 있다. 공식적으로 내부고발이 되길 바랐다. 실제로 큰 상황으로 봤을 때 개선되길 바라는 상황이었다. 저희에게 쌓인, 여러분이 모르시는 히스토리가 있다. 그런 것들이 사연이 생겨 벌어진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어도어는 경영권 탈취 시도 등 문제로 하이브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다. 하이브는 이날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 여기에 따른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했으며 물증도 확보됐다.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대면조사와 제출된 대화록에서 민 대표는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화록에는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 하이브와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 등 대화가 오갔으며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껍데기로 만들어 데리고 나간다’ 등 실행 계획도 담겼다.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 나간다’는 워딩은 어도어 대표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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