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쇼' 민희진 "경영권 탈취, 상상은 했지만 시도한 적 없다"[종합]
입력 2024. 04.26. 08:52:27

민희진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하이브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 이어 라디오에 출연해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재차 억울함을 토로했다.

26일 오전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민희진 대표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민 대표는 하이브가 공개한 전산 자료 및 문건들에 대해 "어떤 맥락이었는지 다 배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문건들이 작성된 배경에 대해서는 "상상이 죄가 되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구체적으로 생각한 적은 있지만 시도한 적은 없다. 투자자를 만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회사를 경영하는 것과 M&A, 투자의 문제는 완전히 다른 분야기 때문에 저는 문외한이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이럴 수 있구나, 저럴 수 있구나 얘기를 나눈 것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뉴진스의 데뷔 시기를 두고 하이브와 갈등한 것이 문제의 시초라고 밝혔다. 민 대표는 "'하이브 첫 걸그룹'이라는 타이틀로 나오기로 한 그룹이 밀렸다. 약속이 깨진 것에 대한 반감이 생겼고, 도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일릿은 약간의 트리거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 대표는 "아일릿이 뉴진스를 베꼈다"고 주장하며 하이브 측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뉴진스 역시 Y2K 감성을 차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민 대표는 "논점이 다르다"면서 "동시대 문화 특징이 이전에 나온 다양한 소스들을 자기 개성으로 재창조하는 것이다. 그런 게 문제가 아니고 공식이 비슷하다. 제가 느낄 때는 문제가 있다. 뉴진스가 이전에 나왔던 걸그룹과 (프로모션 기법이나 이런 것들이) 반대되는 공식으로 나와서 화제가 됐다. 기성화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밀도의 차이가 있다. 저도 볼 만큼 보고 이의제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 라이즈, 투어스 등의 아티스트를 두고 '하이브가 나를 베꼈다'는 말은 사석에서 나온 말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하이브 측이 '여론몰이'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저를 돈 욕심 있는 애로 만들려고 대중에게 있는 편견을 잡아서 먹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여론전을 벌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민 대표는 "그냥 저를 망가트리고 싶어서 그러시는 것 같다. 어떤 말을 해도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것 같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유치하다. 대중 앞에서의 분쟁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민 대표는 방송에서도 뉴진스를 재차 언급하며 "저한테 뉴진스 얘기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어떻게 말 안 하냐?"며 "하이브는 제 사적 메시지까지 공개하는데 부모님과 멤버들은 이 문제와 긴밀한데도 왜 얘기 못 하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그는 "이번에 뉴진스와 따뜻한 관계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전했다. 극단적인 생각이 들었을 때 뉴진스가 영상통화를 걸었다고. 민 대표는 "그 순간 그런 생각이 비껴갔다. '얘네가 날 살렸나' 싶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뉴진스 팔이 하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 22일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감사에 나섰다.

이에 민 대표는 '아일릿의 뉴진스 베끼기'에 대한 이의제기로 하이브 측이 보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브 측은 감사를 통해 전산 자료, 대면 진술을 비롯한 '프로젝트 1945' 등의 문건을 확보했으며, 주술 경영의 증거를 잡았다. 이를 토대로 지난 25일 업무상 배임행위로 어도어 경영진을 고발했다.

민 대표는 사흘간 침묵을 지키다 지난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 대한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BS 표준FM '김현정의 라디오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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