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를 내려 놓는다" 나훈아, 데뷔 56년 만에 은퇴[종합]
입력 2024. 04.27. 23:30:00

나훈아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가수 나훈아가 데뷔 56년 만에 마이크를 내려놓으며 무대에서 내려온다.

나훈아는 2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 나훈아 콘서트 '고마웠습니다-라스트콘서트(LAST CONCERT)'' 전국투어 포문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27일부터 28일 양일간 진행되며 약 7000석 규모의 3회 공연으로 이뤄졌다.

이날 나훈아는 "오늘 무조건 잘하겠다. 잘 해야할 여러 이유가 있지만, 우선 인천 공연은 이번 공연으로 마지막"이라며 "그런데 앞으로 한 10년은 더 할 것처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지난 2월 그는 "한발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다. 마이크를 내려 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따르고자 한다"고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아쉬워하는 팬들을 향해 "그래서 그만 둔다. 제가 돌아서는 모습에 서운해 하지 않았으면 얼마나 슬프겠냐. 이제 피아노 앞에 앉지 않을 것이다. 안 가본 데 가보고, 안 먹은 거 먹고, 다리가 멀쩡할 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퇴라는 말을 왜 안 하냐고 하는데, 저는 그 말이 싫다. 밀려가는 느낌"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아직 할 수 있는데 마이크를 내려 놓는다"라며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나훈아가 직접 은퇴를 공식화하면서 많은 팬들은 아쉬움과 슬픔을 드러냈다. 그의 전국투어 콘서트는 인천을 시작으로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전주 등에서 진행된다. 하반기 일정은 추후 공개될 전망이다.

그의 마지막 콘서트라는 소식에 오픈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오픈과 동시에 13회 공연이 모두 매진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나훈아는 1968년 '내 사랑'으로 데뷔해 '무시로', '울긴 왜 울어', '갈무리', '홍시', '청춘을 돌려다오', '잡초'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며 '가황'으로 불렸다. 나훈아는 현재까지 800곡 이상을 만들었으며 히트곡만 100곡이 넘는다. 2020년 발표한 '테스형'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았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예아라 예소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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