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부천시 "양재웅 병원, 격리·강박 허용시간 준수"…사건 축소 논란
- 입력 2024. 08.12. 16:52:46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경기도 부천시에 소재한 양재웅의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고가 발생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부천시가 해당 병원이 격리·강박 허용 시간을 준수했다는 조사 결과를 밝혔다.
양재웅
지난 11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W진병원 환자 사망사건 관련 현황 및 조사결과'에서 부천시는 "서류 검토 결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자해·타해 위험성 판단 후 지시 하에 격리·강박을 최대 허용 시간을 준수해 단계적으로 시행했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기록했음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부천시는 해당 병원이 A씨 사망 당일인 5월 27일 0시 30분부터 2시 20분 강박 시행 시 활력 징후 체크는 누락한 것으로 보고, 격리·강박 관련 지침에 대해 직원 교육을 실시할 것을 지도했다.
부천시의 조사 결과에 대해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겨레를 통해 "법령 위반을 조사해서 위반이 있으면 감독 권한을 행사하든지 입법 개선을 하는 것이 행정청의 책임인데 안타까운 조사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신장애인 당사자 단체인 '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의 이정하 대표도 "안일한 대처"라고 부천시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5월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해당 병원에 입원한 30대 여성 A 씨가 17일 만에 '가성 장폐색'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성 장폐색'은 장운동이 원활하지 않아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지 못하고 쌓이면서 복통, 구토,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유족들은 A 씨가 사망 전날 복통을 호소했으나 병원으로부터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고 방치돼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논란이 거세지며 비난의 화살이 양재웅과 결혼을 발표한 하니에게 돌아가자, 양재웅은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약물 오남용 의혹이 불거지며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한 매체는 "양재웅이 병원장으로 있는 병원이 지난 5월 사망한 환자에게 고용량 진정제를 오남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환자 A씨의 진료 기록에 따르면, A씨는 페리돌정 5㎎, 아티반정 1㎎, 리스펠돈정 2㎎, 쿠아틴정 100㎎, 쿠에틴서방정 200㎎ 등을 복용했다. 이들은 대부분 항정신성·향정신성 약물이며, 특히 히스펠톤의 경우 고역(단위 밀리그램당 강한 효과)의 제품으로, 코끼리도 쓰러질 정도의 위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권위가 사건 진상규명에 나설 예정이다. 인권위는 지난 8일 "해당 병원 환자 사망 사건과 관련, 지난 6월 피해자 유족들의 진정을 접수했으며 피해자의 진료기록과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이번 달 중 현장조사를 남겨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