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위는 가고 열기는 그대로”…명불허전 ‘싸이 흠뻑쇼’[무대 SHOUT]
- 입력 2024. 08.18. 08:00:00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공연의 신’ 싸이(본명 박재상)가 인천에 떴다. 푸른 옷을 입은 사람들이 파도처럼 춤을 추는 ‘흠뻑쇼 2024’ 인천 현장이었다.
싸이 흠뻑쇼 2024
17일 오후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싸이 흠뻑쇼 2024’ 인천 1일 차 공연이 열렸다. 이날 관객은 3만여 명이 운집했다.
‘흠뻑쇼 2024’는 지난달 강원도 원주에서 포문을 열고, 광주와 대구, 과천, 대전, 속초, 부산, 인천, 수원까지 총 9개 도시에서 공연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공연은 박지환, 차은우가 등장하는 익살맞은 VCR로 막을 올렸다. VCR에서는 영화 ‘범죄도시’ 장이수가 주최한 오디션에 합격한 싸이가 ‘킥, 드럼, 베이스(Kick, Drum, Bass)’를 추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무대에 오른 싸이는 ‘새’, ‘예술이야’를 연달아 부르며 오프닝부터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감동이야’, ‘뉴페이스’, ‘오늘밤새’ 등 신나는 히트곡들이 이어졌으며, 클라이맥스에 맞춰 시원한 물줄기로 더위를 씻어 내렸다.
또한 ‘어땠을까’, ‘연예인’, ‘흔들어주세요’, ‘나팔바지’, ‘강남스타일’ 등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가다가도 ‘낙원’, ‘아버지’ 등 잔잔한 발라드를 중간중간 배치해 기분까지 촉촉하게 만들었다.
싸이는 이날 “사실 저는 가수가 꿈이었던 적이 없고 작곡가가 꿈이었다. 25년 전에 곡이 너무 안 팔리는데 만들어둔 곡이 아까워서 데뷔했다”라며 “가수로도 작곡가로도 성공해 오늘 입체적으로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고 신해철의 10주기를 맞이해 신해철을 기리며 ‘드림(Dream)’을 부른 데 이어, 앵콜에서는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부르며 절절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날 깜짝 게스트로는 화사와 쌈디가 모습을 드러냈다. 화사는 “운동화를 신고 왔다”라고 파워풀한 공연을 예고해 관객들의 기대를 높였다. 솔로곡 ‘아이 러브 마이 바디(I Love My Body’를 시작으로 ‘멍청이’, ‘칠리(Chili)’ 뿐만 아니라 마마무 매시업까지 소화하고 퇴장했다. 두 번째 게스트였던 쌈디는 ‘DAx4’, ‘사이먼 도미닉’, ‘GOTT’, ‘중2병‘, ‘니가 알던 내가 아냐’ 등 자신의 히트곡에 이어 MBC ‘놀면 뭐하니?’에서 불러 화제를 모았던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를 선보이며 장르 불문 매력을 뽐냈다.
특히 ‘흠뻑쇼’ 현장에서 50대부터 1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 삼삼오오 모여 같은 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친구들과 ‘흠뻑쇼’를 즐기러 오신 50대 어머님들부터 부모님 손을 붙잡고 온 아이들까지 모두 하나가 돼 “박재상”을 연호하며 즐겁게 뛰어놀았다.
이에 싸이는 “코로나가 끝난 2022년 ‘흠뻑쇼’ 관객이 정말 많았다. 그게 최대치겠거니 했는데 지난해에는 더 많았다. 올해는 내 ‘커리어 하이’”라며 “배불뚝이 마흔일곱 아저씨인데 전성기가 왔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감사 인사는 싸이의 전매특허 ‘끝없는 앵콜’로 대신했다. 싸이는 ‘쏘리쏘리’, ‘내가 제일 잘나가’, ‘뱅뱅뱅’, ‘티얼스(Tears)’ 등 댄스메들리와 ‘아파트’, ‘낭만 고양이’, ‘그대에게’, ‘여행을 떠나요’, ‘승리를 위하여’ 등 락메들리, ‘강남 스타일’과 ‘챔피언’ 등으로 앵콜까지 뜨겁게 달리며 인천에 모인 3만 관객과 호흡했다.
한편, ‘싸이 흠뻑쇼 2024’ 인천 공연은 18일까지 양일에 걸쳐 공연이 진행된다. 이후 오는 24일과 25일 수원과 오는 31일 우천 중단됐던 과천 재공연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