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왕벌 게임' 도파민 폭발 서바이벌…젠더 이슈 잠재울까[종합]
- 입력 2024. 09.11. 12:01:59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여왕벌 게임'이 도파민 폭발 리얼리티 예능 탄생을 예고했다.
여왕벌 게임
11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여왕벌 게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모니카, 장은실, 정혜인, 서현숙, 신지은, 구슬, 윤비, 이동규, 정종찬PD, 강숙경 작가가 참석했다.
이날 정종찬PD는 "우연히 다큐를 본 게 있다. 퀸즈라는 다큐다. 동물 생티계는 다양한 여왕인 동물을 보여주는 다큐다. 여왕들이 자기 무리의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무리를 이끌고 먹이를 주고 다른 무리와 경쟁을 한다. 구성원들끼리 서열 다툼이 있다. 우리가 사회에서 살아가는 인간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흥미롭고 재밌었다. 생태계 세계관을 가져와서 생존 리얼리티를 만들면 어떨까 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강숙경 작가는 "기존 서바이벌과 달리 사회 실험적인 요소를 넣고 싶었다. 서바이벌하면서 계급이 생기는 게 아닌 이미 계급이 생긴 상태로 만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신분 상승에 대한 욕구, 심리전, 정치싸움을 표현하기에도 좋고 참가자들이 몰입할 수 있게 하는 요소가 많다고 생각했다. 심리를 살릴 수 있는 구성으로 만들었다"라고 소개했다.
팀을 이끌 여성 출연진 6인으로는 모니카, 장은실, 정혜인, 서현숙, 신지은, 구슬이 나선다. 여기에 양다일, 이동규, 윤비, 이도 등 내로라하는 남성 18인이 함께한다.
도전을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는 모니카는 "제목 자체가 강하다. 남성분들과 팀을 짜서 함께 미션을 수행한다는 것을 듣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새로운 리더십을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저의 성장을 위해 출연했던 게 컸다. 촬영 끝나고 나의 숨겨진 모습을 본 것 같아서 기뻤다"라고 출연 소회를 밝혔다.
정혜인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너무 좋아하 다보니까 캐스팅 소식 들었을 때 기대 설렘이 느껴졌다. 촬영 날이 다가올수록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불안감과 긴장감이 있었다. 촬영 후에는 되게 예고편만 보면 강해 보일 수 있는데 너무 따뜻했다. 떠나고 싶지 않았다. 일주일 촬영이었는데 한 달짜리면 좋겠다. 한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신지은은 "비치발리볼 비인기종목 선수를 하고 있다. 이 종목을 알릴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준비했다. 욕이랑 울지만 말아야지 생각하고 갔었다. 근데 촬영 시작을 하니까 울고 욕도 했다. 몰입을 이렇게까지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단 거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서현숙은 "저는 인간종이 인형인데 왜 서바이벌에 적합하지 않은데 왜 캐스팅됐나 의아했다. 생각보다 치열하게 싸우고 이런 것보다 화목하게 지내고 온 거 같다. 욕도 많이 하고 재밌었다"라며 웃어 보였다.
윤비는 "저는 서바이벌 경력직이다. 1년에 최소 1번은 하는 거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는 서바이벌 중독자가 된 거 같다. 도파민을 추구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라며 "이번 섭외 소식을 듣고 너무 행복했다. 드디어 자극적인 세계관, 이름만 들어도 기대와 설렘이 컸다. 도파민이 터진다"라고 귀띔했다.
넷플릭스 ‘솔로지옥’의 제작사인 시작컴퍼니와, ‘피지컬 100’은 물론 ‘강철부대’ 1,2를 성공시킨 강숙경 작가의 만남이라는 점도 ‘여왕벌 게임’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 다만 일각에서는 제목을 두고 시대착오적 발상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정종찬 PD는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다. 동물 생태계에서 여성 리더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서 만든 건데 여왕벌이라는 단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부정적으로 쓰이고 있더라. 그걸 알고 안타까웠다"라며 "주변에 멋있는 여성 리더들이 많은데 왜 부정적인 의미로 단어가 쓰이고 있을까 안타까웠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섭외하고 편집까지 하면서 이 프로그램 통해 여왕벌이라는 단어가 긍정적이고 멋지고 카리스마 있는 리더라는 좋은 뉘앙스로 쓰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으로 만들었다"라고 자신했다.
강숙경 작가도 "방송을 보면 첫 번째 관문이고 미션이기 때문에 남자, 여자를 상하 관계로 나눴다는 내용은 없다. 리더와 팀원의 관계, 리더에게 권력을 준 세계관이 전반적으로 주축을 이룬다"라며 "나중엔 서로가 정들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나타난다. 리더는 권력을 가진 대신 결정을 하고 외로움을 느낀다. 팀원들은 언제 탈락할지 모른다는 위기와 어떤 리더를 따라야 하나, 살아남아야 하면 우리끼리도 경쟁해야 한다는 고민을 끊임없이 한다. 그런 심리가 나온다. 리더와 팀원이 서로 이해해 가는 과정, 그런 내용이 많이 담겨있어서 우려할 만한 내용은 거의 없다"라고 부연했다.
출연진 선정 기준에 대해선 "그 사람이 어떤 욕망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까, 다양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을 뽑고 싶었다"라며 "목표로 한 여왕벌 100프로 섭외했다. 집요하게 만나서 섭외했다. 섭외됐을 때 좋은 목표만 있진 않았다. 팀원들의 다른면을 보여주고자 했던 목표 달성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여왕벌 게임'은 13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웨이브를 통해 독점 선공개되며, 방송은 ENA를 통해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