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영웅·변우석 티켓 팔아요”…억대 수익 암표상 7명 ‘검거’
- 입력 2024. 10.01. 19:02:36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가수 나훈아, 임영웅, 배우 변우석 등 유명 연예인들의 공연 및 팬미팅 입장권 등을 대거 매입한 뒤 되팔아 수익을 낸 암표상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임영웅, 변우석
1일 서울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과는 공연법 위반 혐의로 20~30대 남녀 암표 판매 사범 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판매한 티켓은 나훈아, 임영웅, 버추얼 그룹 이세계아이돌 릴파 등 콘서트와 뮤지컬 ‘드라큘라’ ‘그레이트 코맷’ 등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유명 가수 콘서트와 뮤지컬 티켓 등을 매크로(한 번의 입력으로 특정 작업을 반복 수행하도록 제작된 프로그램)를 이용해 구매 대행하거나 티켓을 중고 시장에 되팔아 수익을 낸 혐의를 받는다.
가장 비싸게 팔린 암표는 지난 7월 열린 변우석의 팬미팅 입장권으로 정가 7만 7천원의 티켓이 235만원에 거래됐다. 정가 17만 7천원인 임영웅 콘서트 티켓 또한 최대 80만원까지 팔렸다.
검거된 피의자 중 20대 무직 여성 A씨는 블로그와 X(구 트위터)를 통해 티켓 구매를 의뢰받은 뒤 구매자의 아이디, 비밀번호를 이용해 매크로로 뮤지컬 티켓 등 331장을 구매해 1억원을 챙겼다. 그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판매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다른 20대 남성 B씨는 매크로로 확보한 임영웅 콘서트 티켓 등 15장을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팔아 1천 338만원의 수익을 냈다. 20대 군인 남성도 같은 방식으로 543만원을 벌었다.
일반인은 순번 대기 후 좌석을 예매해야 하기에 대부분 티켓 구매에 실패하지만 이들은 매크로를 이용해 1~2분 안에 접속, 다수의 티켓을 확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주요 공연, 스포츠장 관리 기관, 티켓 예매처, 스포츠계, 연예기획사 등과 함께 합동 대응 협의체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개정된 공연법에 따르면 매크로를 이용해 입장권을 부정 판매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피의자들에게 공연법 외에도 범죄 수법에 따라 형법상 업무방해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적용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