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고윤정 '슬전생' 2025년에도 못보나…tvN 신년 콘텐츠 라인업 공개
입력 2024. 12.03. 16:56:59

고윤정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tvN이 2025년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한 가운데, 고윤정 주연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의 방영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3일 tvN은 보도자료를 통해 2025년 드라마 및 예능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또한 2023년 '스틸러'를 끝으로 편성되지 않았던 수목드라마를 신설해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드라마 라인업에는 오는 1월 4일 첫 방송되는 공효진, 이민호 주연 '별들에게 물어봐'를 시작으로 '서초동' '태풍상사' '이혼보험' '원경' '미지의 서울' '즐거운 나의 집' '폭군의 셰프' '감자연구소' '그놈은 흑염룡' '금주를 부탁해' '견우와 선녀' 등이 이름을 올렸다.

내년 라인업에서 눈여겨볼 점은 고윤정 주연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하 '슬전생')은 편성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슬전생'은 '좋은 의사'를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지나 진짜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로, 시즌1, 2 모두 최고 시청률 14%를 기록하며 tvN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손꼽히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다.

스핀오프 드라마답게 '슬의생' 제작진이 대거 참여했다. 신원호PD와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합류했으며, '응답하라 1988' '슬기로운 의사생활' 보조작가로 참여했던 김송희 작가가 집필하고 '얼룩' '낯선 계절에서 만나' 이민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한 '로스쿨' '환혼' '무빙' 등에서 대세 배우로 우뚝 선 고윤정이 산부인과 1년 차 전공의로 출연을 확정해 이목을 끌었다.


당초 2024년 상반기 라인업에 들었던 '슬전생'는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5월 방영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시작된 전공의 파업 여파로 방영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을 발표한 이후 주요 대형 병원의 전공의 중 70% 가량이 이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파업은 10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이에 '슬전의'은 큰 타격을 입었다. 전공의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큼 드라마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것. 실제로 전공의 파업이 시작된 지 일주일 뒤 공개된 예고편 영상에는 '언젠간 파업할 전공의생활', '환자 두고 파업하는 것도 나오나요', '타이밍이 참...'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분명 일각에서는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며 배우들과 작품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갑론을박이 이어지며 방영 중인 tvN 금토드라마가 종영을 맞을 때마다 후속으로 '슬전생'이 편성되지 않을까 관심이 모였다. 그러나 tvN 측은 시청자 여론을 의식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결국 '슬의전'은 올해 편성되지 못했다. tvN 측은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졸업'을 편성했다. '졸업' 이후에는 '감사합니다' '엄마친구아들' '정년이'를 차례로 방영했다. 현재는 해당 시간대에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가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의정갈등은 여전히 계류 상태다. 3차에 거친 회의에도 의대 정원과 관련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여의정협의체(여당·의료계·정부 협의체) 활동이 중단된 것.

정부와 의료계는 2025년 의대 합격 발표를 목전에 두고도 2025년 의대 정원과 관련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의료계는 "3000명을 교육할 수 있는 환경에서 갑자기 7500명을 교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2025년 의대 모집을 정지할 것을 주장했으나, 정부는 "대학이 사전 공표한 전형계획·모집요강에 변화가 생기면 학생·학부모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입시의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라고 팽팽히 맞서며 간극을 줄이지 못했다.

오는 5일 '2025 상반기 전공의 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있으나, 전공의들의 복귀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의정갈등은 해를 넘길 전망인 가운데, '슬의전' 편성여부에 낀 먹구름 역시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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