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물리적 충돌 우려"…이승환 구미 콘서트 취소(종합)
- 입력 2024. 12.23. 12:40:26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가수 이승환의 데뷔 35년 기념 구미 콘서트가 취소됐다.
이승환
23일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날 오전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콘서트를 취소한다는 내용의 긴급 입장문을 발표했다.
시는 보수 우익단체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안전상 이유로 콘서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승환씨는 본인의 소셜관계망서비스에 ‘보수 우익단체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등 시민단체에 조롱과 냉소로 비쳐질 소지가 다분한 언급으로 시민들과 관객의 안전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일 우선은 시민 안전"이라며 "문화예술회관 운영조례, 시행규칙, 허가조건 등과 2차례의 자문 및 위원회 회의를 거쳐 심사숙고해 '서약서 날일 거절'과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수가 없어 불가피하게 대관을 취소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콘서트의 대관 취소 절차도 마쳤다. 콘서트 환불 등 반환금 문제는 추후 법률 대리인 등을 통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9일 자유대한민국수호대 등 13개 보수단체는 구미시청 앞에서 오는 25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인 이승환 콘서트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구미시는 탄핵 찬성 무대에 올라 정치적 발언으로 국민 분열에 앞장선 이승환의 구미 콘서트 대관을 즉각 취소하라”며 “콘서트를 빙자한 정치적 선동을 두고 볼 수 없다. 이승환은 콘서트를 즉각 취소하고 시민들을 편향된 정치적 선동으로 부추기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승환은 20일 자신의 SNS에 "감사합니다. 보수 우익단체 여러분”이라는 글과 함께 구미 콘서트가 보수 단체의 개최 반대 요구에도 사실상 매진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캡처해 올린 바 있다.
전날에도 "데뷔 이후 35년 만에 갖는 첫 구미 공연인데 안타깝다"면서 보수단체들이 구미시청 입구에 설치한 현수막 사진을 공유하며 "현수막 폰트 너무 무섭다. 왜 저분들은 미적 감각도 없을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이승환은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탄핵 찬성 집회에서 무보수 공연을 펼쳤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