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내한 앞두고 왜…칸예 웨스트, 히틀러 찬양곡 발표에 뭇매→차단
- 입력 2025. 05.13. 11:39:35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유대인 혐오, 나치 찬양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미국 래퍼 칸예 웨스트가 또 다시 무개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유럽의 제 2차 세계대전 전승일에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하는 곡을 발매해 뭇매를 맞았다.
칸예 웨스트
칸예 웨스트는 유럽의 제 2차 세계대전 전승일인 지난 8일(현지시각) 'Heil Hitler(하일 히틀러)'라는 제목의 노래를 발표했다.
또한 곡 말미에는 1935년 히틀러의 연설을 직접 샘플링해 삽입하기도 했다. 이 연설에서 히틀러는 "제 일이 옳다고 생각하든, 제가 근면 성실하게 일하고 지난 몇 년간 여러분을 위해 헌신했다고 믿든, 제 시간을 국민을 위해 예의 바르게 사용했다고 생각하면 지금 투표해 달라. 내가 여러분을 지지했듯이 나를 지지해달라"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유대인 인권단체 시몬비젠탈센터의 짐 버크 대표는 빌보드 매거진을 통해 "나치 정권의 패배를 기념하는 날 이 곡을 발표한 것은 명백한 혐오"라고 지적했다.
또한 스포티파이, 사운드클라우드 등 주요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들도 '하일 히틀러'의 스트리밍을 차단했다. 하지만 X(구 트위터) 등 일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곡의 뮤직비디오 등이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는 지난 2022년부터 유대인 혐오와 나치 찬양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지난 2022년 SNS에 반유대주의 발언을 서슴없이 이어갔고, 알렉스 존스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나치를 사랑한다", "히틀러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2022년 자신의 X에 유대인을 상징하는 '다윗의 별' 안에 스와스티카를 합성한 이미지를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심지어 지난 2월에는 미국 슈퍼볼 중계의 중간 광고에서 자신의 웹사이트인 이지닷컴을 홍보했다. 칸예가 홍보하는 이지닷컴에서는 하얀 배경에 하켄크로이츠(나치 문양)가 그려진 티셔츠만 판매되고 있었다. 이에 대중은 즉각적인 반발을 보였고, 결국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가 해당 사이트를 차단하는 긴급 조치를 내리기까지 했다.
당시 웨스트는 X에도 "나는 히틀러를 사랑한다", "나는 나치다" 등의 충격적인 글을 계속 남겼다. 또한 "유대인에 대한 내 발언을 사과할 생각이 없다"며 "나는 영원히 하고 싶은 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칸예 웨스트는 오는 5월 31일 인천 문학 경기장에서 내한 공연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YE(칸예 웨스트) 내한 콘서트 "BULLY"'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2016년 월드투어 이후 9년 만에 개최되는 웨스트의 단독 콘서트로, 한국 팬들에게 신곡 'BULLY'의 라이브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여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내한 공연이 한 달도 채 안 남은 시점까지도 웨스트는 히틀러 찬양곡을 발매하는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웨스트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조차 그의 끊임없는 기행과 논란으로 인해 등을 돌리는 가운데, 이번 내한 공연 개최에도 대중의 싸늘한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쿠팡플레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