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북극성' 전지현 대사에 발끈한 中 네티즌들…불매운동까지
입력 2025. 09.22. 07:00:00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배우 전지현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에서 한 대사가 중국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일부 브랜드 광고가 중단되는 등 파장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21일 홍콩 성도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극 중 대통령 후보 서문주(전지현)가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고 말하는 장면이 편집돼 유포되며 논란이 일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해당 대사가 “중국을 모욕하고, 실제와 맞지 않는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또한 드라마에서 중국 동북부 도시 다롄(大連)을 배경으로 설정한 장면이 홍콩의 낡은 판자촌에서 촬영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은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도시 이미지를 훼손했다며 “중국을 추하게 표현했다”는 불만을 드러냈다.

비판은 대사뿐 아니라 연출 전반으로 번졌다. 별 다섯 개 문양 카펫이 밟히는 장면, 악역이 중국어로 대화하는 장면 등이 부정적 이미지를 강화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전지현이 중국 고대 시인 이백(李白·이태백·701∼762)의 시구를 읊는 과정에서 발음을 고의로 왜곡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앞뒤 맥락을 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펼쳤으나, 이러한 목소리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후폭풍도 이어졌다.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서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심지어는 전지현이 모델로 활동하는 화장품·시계 브랜드는 불매 운동 압박을 받아 광고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에서는 디즈니+와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되지 않지만, 우회 경로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쉽게 시청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오징어게임’, ‘무빙’, ‘폭싹 속았수다’ 등 주요 작품뿐 아니라 이번 ‘북극성’ 논란 역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와 유사한 형식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제작돼 표절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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