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노조, '운명전쟁49' 순직 소방관 사주풀이 논란에 "법적 소송 검토"
입력 2026. 02.20. 11:36:26

'운명전쟁49'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가 순직 소방관의 사인을 방송 소재로 활용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소방노조가 나섰다.

19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노총 소방노조)과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는 '운명전쟁49' 제작사에 순직 소방관을 소재로 활용하게 된 경위와 공식적인 사과 등을 요구했다.

소방공무원노조 역시 이번 사태를 순직 소방관의 죽음을 예능 소재로 희화화한 사건으로 봤다. 노조 측은 변호사와 논의를 거쳐 사자 명예훼손 등을 근거로 한 법적 소송까지 검토 중임을 밝혔다.

지난 11일 첫 공개된 '운명전쟁49' 2화에서는 망자의 사진과 출생일, 사망일을 단서로 사망 원인을 추리하는 미션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김철홍 소방관의 얼굴과 사주가 공개됐고, 출연진은 무속과 명리학으로 사망 원인을 맞혔다.

이에 일부 장면에서는 고인의 사망 경위를 두고 자극적인 표현이 사용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방송 직후 관련 장면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비판 여론이 커졌다.

또한 유가족 측도 제작진이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다큐멘터리라고 말하며 동의를 구했고, 무속 서바이벌이라는 사실은 알리지 않았다며 분노했다.

반면 제작진은 유가족의 사전 동의를 얻어 제작된 것이며 기획 의도를 충분히 설명했다며 "사안의 민감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관련 내용을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신중하게 검토하여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운명전쟁49'는 무속인, 명리학자, 타로술사 등 49인의 운명술사들이 모여 여러 미션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현재 7화까지 공개됐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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