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록으로 그려갈 새로운 계절 [인터뷰]
입력 2026. 04.28. 17:44:29

김재환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Back to Base' 군백기를 마친 가수 김재환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다. 음악의 길로 그를 이끌었던 기타, 그리고 데뷔와 최정상의 짜릿함을 맛보게 해준 워너원. 새로운 김재환의 여정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셀럽미디어와 만난 김재환은 전역 후 첫 디지털 싱글 '지금 데리러 갈게' 발매를 기념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재환은 "군백기 마치고 발매하는 첫 곡이라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윈드 분들께서 이번 활동 편안하게 행복하게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지금 데리러 갈게'는 김재환이 전역 후 처음 선보이는 록 발라드 장르의 신곡으로, 작사와 작곡은 물론 기타 연주까지 직접 소화하며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프로듀싱 역량을 한층 공고히 했다.

사실 김재환의 이번 행보는 새로운 시도라기보다 원점으로의 귀환에 가깝다. 김재환은 밴드 연습생 출신으로 클럽 공연도 경험했고,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기타를 들고 수 차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그는 "트렌드여서 선택한 건 아니고, 원래 추구하던 걸 이제 진행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데리러 갈게'에는 지친 순간에도 언제나 곁을 지켜주겠다는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가 담겼다. 전역 후 처음 발매하는 곡인만큼, 음악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을텐데 왜 '위로'였을까?

"군대 안에서 외로움을 느끼니까, 세상 사람들이 다 저 같은 생각을 하면서 지낼 것 같았어요. 저는 군악대 출신이라 그나마 편하게 했을 수 있지만, 제가 부족함이 많아서 그런지 쉽지 않더라고요. 어려운 일이 많았고, 한 번에 되는 일도 없고, 차근차근 배워야 성장하는 부분도 있고. 세상 사람들이 다 인내하면서 살고 있구나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 순간에 저를 위로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그런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었어요. 팬분들에게도 그런 일상적인 부분이 있을테니까요."

곡에 대한 만족도를 묻자 김재환은 "곡만 놓고 봤을 때는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잘 만들었다'라기보다는, 하고 싶은 이야기에 잘 어울리는 곡이 만들어진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제 막 군백기를 마친 터라 군대에 대한 질문도 많이 나왔다. 김재환은 "군악대에서 나오니까 순회 연주로 전국을 돌며 연주하는 가수병이었다. 노래 실력적으로도 그렇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그렇고, 훈련하고 스스로 단련할 수 있는 감사한 시간들이었다"라고 군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연스럽게 제 음악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군대 안에서 순회 공연을 돌면서 깨달았던 것들, 배웠던 것들이 전역하고 나서 이번 앨범에 에너지로 실린 것 같아요. 군대 안에서 최대한 많이 경험하고 깨닫고 변화하고 성장해서 전역하는 게 목표였어요. 외롭고 고립되고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긍정적으로 극복하면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시간도 안 가고 그랬지만, 끝나고 나니까 '잘 견뎠다, 잘 버텼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군대에서 잊혀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었다는데, 김재환은 "당연히 TV에 나오지 않으니까 잊혀져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이 와도 나가서 다시 하면 되니까, 나가서 다시 할 때 어떻게 보여지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지금 상황이 내려가는 상황에서는 동요하지 않고 앞으로 멋지게 하는 것에 포커스를 둔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런 불안감은 다 극복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재환은 솔로 컴백 이후 워너원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을 만난다. 워너원 활동과 솔로 활동이 맞물리면서 화제성이 올라가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재환은 "신기하게도 솔로 싱글을 준비하는 시기에 멤버들과의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리얼리티 촬영도 맞아 떨어졌다"라며 "솔로랑 워너원 활동이 겹쳐서 행복하다. 부모님께서 티비 나오는거 좋아하셔서 많이 나오고 싶었는데 비출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국밥을 먹다가 워너원 영상을 봤는데 울컥했어요. 티는 안 냈지만, 내가 이 순간을 그리워하고 있었구나 생각했죠.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멤버들 다 같은 마음이더라고요. 주어지는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후회 없이 만들어 나가야겠다, 이야기를 잘 써내려가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또 스크린 데뷔작 '왕과 사는 남자'로 천만 배우가 된 박지훈도 4월 컴백을 알리며 음악방송에서 순위 경쟁을 하게 됐는데, 김재환은 "저는 전역하고 첫 시작이라 비비기가... 격돌이라기에는 제가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지훈이한테) ''왕사남' 잘돼서 잘 나가더라', '어깨 너무 올라갔다' 그런 농담도 많이 했어요. 참 여전하더라고요. 잘되면 변할 만한데 너무 똑같아서 고마웠어요. 재결합 순간에 지훈이가 워낙 잘돼서 더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죠."


솔로 활동을 통해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던 김재환은 군대 안에서 '김재환 하면 떠오르는 장르는 무엇일까' 스스로 물음표를 던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음악적인 고민 끝에 김재환이 선택한 장르는 록이었다.

"자연스럽게 군대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주어져서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물어보고, 전 활동 모습도 찾아보면서 앞으로의 방향이 잘 정해진 것 같아요. 주변에서 기타 치면서 노래하는 게 멋지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포크·록 발라드·록 그런 음악이 저랑 잘 어울리고 저다운 음악이라고 생각하게 됐죠."

김재환은 "저의 고집만으로 음악을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주변 의견 듣고 기대는 편이라 주변에서 말해주시는 게 많이 도움이 됐다. 댄스곡으로 컴백했을 때 춤을 그만 추라는 친구도 있었고, 그 순간엔 서운하기도 했지만 새겨듣고 또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들었다"라며 "교집합이 있더라. 그 지점에서 한번 나아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만들었다기보다는 주변에서 정해준 것 같다. 그 또한 감사하다"고 음악적 방향을 설정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다만 퍼포먼스를 완전히 내려놓는 건 아니라고 했다. 김재환은 "춤을 아예 안 추는 건 아니고, 워너원에서 보여드렸던 아이돌적인 모습들은 릴스나 챌린지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 찍을 예정이다. 팬분들이 시키면 열심히 할 것"이라며 웃었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밴드 음악 트렌드에 대해서는 "트렌드니까 기대감을 심어주더라"면서도 "그런 욕심은 많이 내려놓고, 음악하는 것에 있어서 행복해야 하고, 들어주시는 분이 계셔서 감사하고 그렇게 하고 있다. 크라잉 넛, 윤도현 선배님처럼 꾸준히 해오면 계속 사랑받는다. 언제는 록이 유행하고 발라드가 유행하고, 항상 다르기 때문에 계절처럼 본인에게 맞는 계절이 열심히 하다 보면 찾아오는 것 같다.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정했으니, 계절이 오길 기다리며 묵묵히 갈고 닦아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활동을 "새로운 단추를 끼워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한 그는 "새 노래 나오고, 음방 활동 하고, 이 곡으로 공연도 다니고. 그 모든 행보가 새로운 여정의 단추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앨범의 정서와 색도 잘 풀릴 것 같다"고 했다.

"저는 저의 이야기를 계속 쌓아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서 경쟁에 대해서는 딱히 관심이 없어요. 성적도 물론 많이 사랑받으면 좋지만 지금 당장 갈증이 있지는 않아요. 좋은 음악 만들어서 위로해드리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이 큰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팬들에 대한 마음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재환은 "팬분들이 제게 기대게 만들고 싶다. 아직은 제가 기대고 있는 것 같다. 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기댈 수 있는, 듬직하고 성숙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김재환의 전역 후 첫 디지털 싱글 '지금 데리러 갈게'는 지난 22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김재환은 28일 오후 6시 엠넷플러스(Mnet Plus), 오후 8시 Mnet에서 방송되는 리얼리티 예능 '워너원고 : 백투베이스(WANNA ONE GO : Back to Base)'에 출연하며 팬들과의 밀접한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웨이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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