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 효과 본 하이브 독주…공연 키운 SM, 반등 노린 YG [2026 상반기 결산]
- 입력 2026. 07.07. 13:18:58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2026년 상반기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월드투어, 글로벌 IP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활동 효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고, SM엔터테인먼트는 공연과 IP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를 중심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으며, JYP엔터테인먼트는 기존 주력 아티스트와 밴드 IP의 성장세를 앞세워 경쟁력을 입증했다. 상반기 4대 기획사의 성과를 짚어봤다.
◆ 하이브 : BTS 완전체 효과…역대급 실적 견인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활동은 하이브의 실적으로도 직결됐다.
하이브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983억원, 조정 영업이익 5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40% 증가했다. 음반·공연·광고 등 직접 참여형 매출은 4037억원으로 25% 늘었고, 음반 부문 매출은 2715억원으로 99% 급증했다.
실적을 이끈 중심에는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이 있었다. 앨범은 발매 첫날 398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글로벌 음악 데이터 분석기업 루미네이트 집계 기준 LP는 주간 20만8000장이 판매돼 1991년 집계 이후 그룹 음반 최다 주간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는 한국 가수 최초로 3주 연속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활약도 이어졌다. 엔하이픈은 미니 7집 'THE SIN : VANISH'로 통산 네 번째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했고, 캣츠아이는 스포티파이 월별 리스너 3200만명을 돌파하며 전 세계 걸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월간 청취자를 기록했다. 코르티스의 데뷔 앨범 'COLOR OUTSIDE THE LINES'는 초동 판매량 약 44만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100만장, 올해 2월 누적 200만장을 돌파하며 K-팝 그룹 데뷔 앨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하반기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TWS, 아일릿, 코르티스의 컴백과 방탄소년단 월드투어가 예정돼 있어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SM엔터테인먼트 : 공연·IP 사업 확대…하츠투하츠 성장 눈길
SM엔터테인먼트는 공연과 IP 사업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존 핵심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투어와 신인 하츠투하츠의 성장세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SM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791억원, 영업이익 386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18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으며, 콘서트와 MD·라이선싱 사업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음원 매출 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전년보다 개선됐고, 당기순이익도 증가했다.
공연 부문에서는 슈퍼주니어, NCT DREAM, 에스파, RIIZE, NCT WISH의 글로벌 투어가 실적을 견인했다. MD·라이선싱 사업에서는 엑소 정규앨범과 연계한 팝업스토어, NCT WISH 프로젝트, 에스파 투어 효과 등에 힘입어 응원봉과 MD 판매가 증가했다.
신인 하츠투하츠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대표곡 'The Chase'와 'STYLE'은 스포티파이 글로벌 누적 스트리밍 1억회를 각각 돌파했고, 'RUDE!'는 해외 스트리밍 비중이 약 85%를 기록했다. 또한 'Spotify Global Top 200' 기준 올해 발매된 K-팝 걸그룹 음원 가운데 최고 순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반기에는 태용, 에스파, NCT WISH의 정규앨범과 샤이니, RIIZE, 하츠투하츠의 미니앨범, 려욱의 싱글 발매가 예정돼 있어 IP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 YG엔터테인먼트 : 성장세는 뚜렷했지만…4대 기획사 중 규모는 '약세'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컴백과 월드투어를 앞세워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 등 차세대 아티스트들의 활동도 힘을 보태며 전년 대비 성장세를 나타냈다.
YG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71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9%, 영업이익은 103.9%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에서는 하이브와 SM, JYP에 미치지 못하며 4대 기획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블랙핑크가 있었다. 블랙핑크는 지난 2월 미니앨범 'Deadline'을 발매해 한터차트 기준 초동 판매량 177만장을 돌파했고, 월드투어와 음반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의 활동 확대, MD·라이선싱 사업 성장도 힘을 보탰다.
하반기에는 베이비몬스터가 두 번째 월드투어를 이어가고, 트레저는 새 앨범을 시작으로 솔로와 유닛 활동을 전개한다. 블랙핑크의 글로벌 투어 실적까지 반영되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 JYP엔터테인먼트 : 유나 솔로 출격…데이식스·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밴드 강세
JYP엔터테인먼트는 주력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과 밴드 IP의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있지 유나의 솔로 데뷔를 비롯해 데이식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국내외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JYP는 올해 1분기 매출 1860억원, 영업이익 3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70% 증가한 수치로, 주요 아티스트들의 음반과 공연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주력 IP인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는 여전히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갔다. 데뷔 12년 차인 트와이스와 9년 차인 스트레이키즈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팬덤을 확대하며 투어와 음반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밴드 라인업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데이식스는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공연마다 매진 행렬을 기록했고,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역시 월드투어와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글로벌 팬층을 확대했다.
여기에 있지 유나가 솔로 아티스트로 첫발을 내디디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하반기에도 스트레이키즈와 트와이스를 비롯한 주력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과 밴드 IP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