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진 평론가, '호프' 4점 호평→악플 테러·각종 의혹에 심경 고백[셀럽이슈]
- 입력 2026. 07.21. 09:10:10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영화 '호프'에 별점 4점을 부여한 이후 일부 관객들의 악성 댓글과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직접 장문의 글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호프
이동진은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 세상은 아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자신을 둘러싼 여러 추측과 비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앞서 이동진은 영화 '호프'를 관람한 뒤 별점 4점을 부여하며 "기괴한 난장판 속에서 대담하게 질주하는, 영화 전체가 거대한 크레센도"라는 한줄평을 남겼다. 그러나 일부 관객들은 작품에 대한 혹평을 쏟아내며 이동진의 높은 평가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온라인에서는 악성 댓글과 함께 다양한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이동진이 나홍진 감독과의 친분이나 한국 영화계를 의식해 높은 점수를 준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이동진은 "나홍진 감독과 친분은 없다"고 선을 그으며 "감독의 이름값 때문에 높게 평가한 것이 아니다. 영화 자체를 뛰어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악마를 보았다', '원더랜드', '베테랑2', '외계+인', '변산' 등 다양한 작품에 대한 기존 평가를 보면 그런 주장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나홍진 감독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 가운데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감독을 좋아해서 영화를 좋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영화를 만들어왔기 때문에 창작자로 높이 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 영화계의 어려운 상황이나 메가박스의 경영 위기 등을 고려해 호평했다는 주장도 일축했다. 이동진은 "영화 한 편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영화계 전체의 사정보다 중요하다"며 "누군가 제 평가 때문에 불이익을 받더라도 제가 본 그대로 평가하는 것이 평론가의 역할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영화라서 별점을 더 주는 것도 아니다"라며 "올해 한국 영화와 외국 영화에 준 별점을 평균만 내봐도 그런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적 이해관계나 이른바 '사회생활' 때문에 평가를 바꿨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돈 때문에 호평하거나 혹평할 이유가 없고, 눈치를 볼 이유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진은 자신이 '호프'를 높게 평가한 이유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설명했다. 그는 "단점이 있음에도 이를 상쇄할 만큼 강력한 장점이 있는, 매력적이고 독창적이며 재미있는 영화라고 봤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는 이미 여러 차례 충분히 설명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왜 좋은 영화인지 모르겠다고 묻는다면, 결국은 당신이 싫어하는 영화를 제가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이 듣기 싫을 뿐"이라며 자신의 평가가 어디까지나 영화에 대한 개인적 의견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동진은 영화 평가는 본질적으로 객관적인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프'가 훌륭하다는 것은 제 의견이고, 형편없는 영화라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의견"이라며 "많은 사람이 같은 의견을 가진다고 해서 그것이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론가든 관객이든 영화와 예술에 대한 평가에는 객관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서로 다른 의견은 충분히 공존할 수 있고, 그 과정을 통해 예술은 더 풍성해지고 사회도 더 나아질 수 있다. 결국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온 마을이 비상에 걸린 가운데 믿기 힘든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로,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이 출연했다.
이 작품은 개봉 첫날부터 33만 관객을 동원하며 나홍진 감독 작품 가운데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최단 기간인 개봉 3일째 100만 돌파, 개봉 5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개봉 첫 주 내내 흔들림 없는 기세를 유지하고 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호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