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력 논란도 흥행 재료로…‘동궁’ 화제성 1위, 꺼먹살이까지 대박 [셀럽이슈]
- 입력 2026. 07.23. 13:38:48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400억원대 제작비를 투입한 화려한 볼거리도, 주연 배우들을 둘러싼 연기력 논란도 모두 화제의 중심에 섰다.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이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TV-OTT 드라마 화제성 정상에 오르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궁'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2026년 7월 3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 ‘동궁’은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드라마가 화제성 1위에 오른 것은 6월 2주차 ‘참교육’, 6월 4주차 ‘맨 끝줄 소년’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2’도 TV-OTT 비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작품이 드라마와 비드라마 화제성 정상을 동시에 차지한 것은 지난 2월 2주차 ‘레이디 두아’와 ‘솔로지옥5’ 이후 27주 만이다.
‘동궁’은 화제성을 구성하는 뉴스, 동영상, VON(Voice Of Netizen), SNS 등 세부 항목 가운데 VON과 SNS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두 부문 모두 2위 프로그램과 큰 격차를 나타내며 작품을 둘러싼 시청자들의 관심과 의견이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구천 역의 남주혁이 TV-OTT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차지했고, 왕 역의 조승우가 3위, 생강 역의 노윤서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영남과 곽동연 역시 20위권에 진입하며 배우들이 고르게 관심을 받았다.
지난 17일 공개된 ‘동궁’은 귀의 세계를 오가는 능력을 가진 구천과 비밀을 품은 궁녀 생강이 왕의 명을 받아 동궁에 깃든 저주를 추적하는 궁중 오컬트 판타지다. 공개 직후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 1위에 오르며 단숨에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다만 작품을 이끄는 남주혁과 노윤서의 연기를 두고는 시청자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남주혁은 복합적인 내면을 지닌 구천의 무게감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일부 시청자들은 대사 톤과 표정 변화가 단조롭고, 사극에 어울리는 발성과 묵직한 카리스마가 부족해 몰입을 떨어뜨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첫 사극 주연에 나선 노윤서 역시 현대극에 가까운 말투와 제한적인 감정 표현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궁에서 성장한 인물이라는 설정에 비해 사극 특유의 호흡과 말맛이 자연스럽지 않고, 긴장감이 필요한 장면에서도 비슷한 표정과 톤이 반복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남주혁의 한층 성숙해진 비주얼과 노윤서의 단아한 이미지가 각각의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는 호평도 이어졌다. 특히 노윤서는 궁녀로 위장한 옹주 생강의 우아하고 맑은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품 공개 이후 두 사람이 출연자 화제성 최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만큼 연기력 논란 역시 ‘동궁’을 향한 관심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뜻밖의 인기 캐릭터도 탄생했다. 구천을 따라다니는 작은 귀매 ‘꺼먹살이’는 사람의 양기를 탐하는 존재임에도 인형 같은 외모와 강아지를 연상시키는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반려 귀매’, ‘조선 그루트’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작품의 대표 신스틸러로 떠올랐다.
권소라, 서재원 작가는 꺼먹살이에 대해 산에서 나타나 사람을 따라왔다는 구전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어둠을 뜻하는 ‘꺼먹’과 살아가는 존재라는 의미의 ‘살이’를 결합한 이름으로 추정되며 구천과 호흡을 맞출 귀여운 귀매를 구상하는 과정에서 해당 존재를 차용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동궁’은 독창적인 귀의 세계와 다양한 크리처, 대규모 세트와 시각효과를 앞세운 볼거리로 호평받는 동시에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을 둘러싼 논쟁까지 끌어안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호평과 혹평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에서도 드라마와 출연자 화제성을 모두 장악하며 흥행 동력을 이어가고 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