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일일 관객 11만명대로 주춤…흥행 빨간불? [셀럽이슈]
입력 2026. 07.24. 10:01:38

'호프'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호프’(감독 나홍진)의 질주가 처음으로 숨을 고르고 있다. 개봉 초반 폭발적인 흥행 속도로 극장가를 휩쓴 ‘호프’가 9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은 지켰지만 일일 관객 수가 처음으로 11만명대까지 떨어지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여기에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오디세이’ 등 대형 기대작들의 개봉까지 예고되면서 흥행 레이스는 새로운 분수령을 맞게 됐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호프’는 지난 23일 전국 11만 5010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264만 8443명이다.

지난 15일 개봉한 ‘호프’는 개봉 3일 만에 100만,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올해 한국 영화 최고 수준의 초반 흥행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2주차 평일에 접어들면서 흥행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됐다. 이날 기록한 11만 5010명은 개봉 이후 가장 적은 일일 관객 수다. 전날(13만 1831명)보다도 약 1만 7000명이 감소했다.

물론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흥행 자체가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다만 제작비 700억원 이상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손익분기점이 약 700만명으로 높아 초반 기세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흥행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번 주말 성적도 중요하다. 현재 추세라면 300만 관객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후에는 대형 경쟁작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24일 오전 11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49%, 예매 관객 수 40만명을 넘기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호프’는 예매율 25%로 2위에 머물렀다. 이어 8월 5일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까지 개봉을 앞두고 있어 스크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호프’가 이번 주말 얼마나 많은 관객을 확보하느냐가 향후 흥행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작 개봉 이후에는 상영관과 관객이 분산될 가능성이 큰 만큼 사실상 지금이 최대한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분석이다.

흥행 변수는 또 있다. 영화를 둘러싼 극단적인 호불호다. 나홍진 감독 특유의 강렬한 연출과 높은 난도로 인해 관객 반응은 개봉 이후 꾸준히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인 입소문은 관람 욕구를 자극하고 있지만 반대로 높은 진입장벽을 느끼는 관객도 적지 않다.

결국 ‘호프’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개봉 초반의 폭발적인 흥행을 장기 흥행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아니면 대형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 상승세가 꺾일지 극장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절찬 상영 중.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호프'), 소니 픽쳐스('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유니버설 픽쳐스('오디세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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