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범욱 감독 별세…유작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개봉 잠정 연기 (종합)
입력 2026. 07.28. 17:41:34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허범욱 김독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애니메이션 영화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를 연출한 허범욱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

영화감독 백재현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허범욱 감독님께서 2026년 7월 28일 영면하셨다”라며 부고를 전했다. 현재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경찰이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배급사는 같은 날 “허 감독이 지난 23일 발생한 화재 사고로 치료를 받아오다 28일 새벽 끝내 별세했다”라고 밝히며 오는 8월 5일로 예정됐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의 개봉을 잠정 연기한다고 알렸다.

배급사는 “추후 개봉 일정은 유가족과 제작진이 마음을 추스른 뒤 다시 안내하겠다”라며 “관객과 언론 관계자들의 깊은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애니메이션을 위해 헌신한 고 허범욱 감독을 깊이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정규과정 27기와 장편 제작 과정을 수료한 뒤 단편 ‘평범한 식사’, ‘선량한 인간들의 도시’, ‘갈라파고스’ 등을 연출하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장편 데뷔작 ‘창백한 얼굴들’은 2015년 홀랜드 애니메이션 영화제 장편 대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허 감독이 ‘창백한 얼굴들’ 이후 10년 만에 선보인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인간이 되려는 돼지와 짐승이 되려는 인간의 대립을 그린 작품으로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와 아시아태평양스크린어워즈를 비롯해 세계 35개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당초 지난 24일 언론시사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당일 오전 돌연 취소됐고, 이후 감독의 비보가 전해졌다. 결국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허범욱 감독의 마지막 작품으로 남게 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 특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0일 오전 8시 엄수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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