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공연 운영 미흡에 관객 불만 폭주…"30만원 내고 거지 체험"[셀럽이슈]
입력 2026. 09.08. 17:41:01

성시경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가수 성시경의 야외 콘서트가 성료한 가운데 공연 운영을 둘러싼 관객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성시경은 지난 5일과 6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2026 성시경 with friends [자, 오늘은]'을 개최했다. 올해 공연은 기존 실내 공연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야외 피크닉형 콘서트로 진행됐으며, 권진아, 이재훈, 원미연, 김광진, 라이사(Raisa), 거미, 김장훈, 양희은 등이 출연했다.

8일 성시경 측은 공연 후 보도자료를 통해 210분간 국내외 최정상급 뮤지션들의 무대를 선보였으며, F&B와 포토존, 협찬 이벤트 등을 마련해 관객들이 공연 전부터 현장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연을 직접 찾은 관객들의 후기는 이와 상당한 온도 차를 보였다. 온라인에 올라온 여러 후기에서는 장시간 대기와 입장 과정의 혼선, 협소한 관람 공간, 푸드존 운영, 음식물 반입 기준 등에 대한 불만이 잇따랐다.

A씨는 "운영팀이 엉망이고 중구난방"이라며 "땡볕에서 2시간 대기하고 들어가는데 그제야 짐 검사를 한다. 줄 서 있을 때 하면 안 됐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음식물 반입 기준을 두고도 불만이 제기됐다. A씨는 "당 떨어질 때 먹으려던 사탕 몇 알마저 뺏겼는데 들어와서 보니 옆에는 과일에 빵에 떡까지 드시더라"며 "운영의 실망이 너무 커 콘서트의 감동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티켓 배부 과정에서도 안내가 번복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B씨는 당초 오전 11시부터 티켓을 배부한다는 공지를 확인했으나, 당일 오전 배부 시간이 앞당겨졌다는 안내를 받았고 이후 다시 시간이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B씨는 "새벽에 줄선 번호가 무효화될까 봐 지방에 사는 사람을 비롯해 6명 모두 택시를 타고 달려왔다"며 "그 과정에서의 분노를 짐작이나 하느냐. 소요 비용은 어떻게 하느냐"고 토로했다.

입장 과정에서 여러 차례 줄을 서야 했다는 불만도 이어졌다. C씨는 "시간별로 표를 샀으면 됐지, 줄서서 지류 티켓을 받고 입장 팔찌를 받고, 입장 대기를 위한 번호표 팔찌를 또 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줄서기도 엉망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줄을 서라고 하더니 갑자기 우리 줄이 없어졌다며 다시 뒤로 가서 서라고 했다"며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침도 계속 바뀌는 것 같았다"고 적었다.

장시간 야외에서 대기해야 했던 상황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관객도 있었다. D씨는 "공연 전 입장 전후로 너무 덥고 땀을 한바가지 흘렸다. 집에 와서 기절했다"고 호소했다.

E씨는 "2인이 30만원을 내고 땡볕에서 거지 체험을 하는 행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씨는 "2시 입장인데 11시부터 번호표를 배부해 10시 몇 분부터 줄을 섰다"며 "대기하는 곳이 그냥 땡볕이었다"고 주장했다.

관람 공간이 협소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F씨는 "2인 1.2m×1.2m 그리고 옆자리도 다닥다닥 붙여놨다"며 "구역도 너무 크게 잡아놔 사람들이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고 신발을 신고 남의 돗자리를 밟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공연 중에는 푸드존을 이용하는 관객들의 이동으로 시야가 방해됐다는 후기도 나왔다. G씨는 "뒷자리에 앉았더니 푸드트럭에 가는 사람들이 두 시간 반 동안 계속 앞에서 왔다 갔다 했다"며 "공연을 보러 간 건지 치킨 사러 가는 사람들을 보러 간 건지 진짜 화가 났다"고 했다. 이어 "흙먼지는 또 얼마나 심했는지 모르겠다. 여러모로 최악인 공연이었다"고 덧붙였다.

푸드존에서는 음식 구매 대기시간과 음식 상태를 둘러싼 불만도 제기됐다. H씨는 "2일차에 가서 그래도 음식 속도가 개선됐다고 했지만, 들어가자마자 주문했는데 30분이고 치킨은 결국 대기 2시간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튀겨놓고 다 식은 음식, 소스를 빼먹고 안 버무려준 음식 등 난리도 아니었다"며 "다른 음식은 돈을 받고도 못 먹을 메뉴여서 버렸다"고 적었다.

I씨 역시 "음식 사는 곳이 엉망진창이라 더 사는 것은 불가능한 수준이었다"며 "부스가 그렇게 적은데 외부 음식은 젤리 한 봉지도 허용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반면 공연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J씨는 "워낙 다 베테랑 가수분들이라 최고였다"며 "한마디로 공연은 백점, 운영은 빵점도 아깝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온라인 후기에서는 공연의 음악적 완성도와 별개로 입장과 대기, 좌석 배치, 음식물 반입 기준, 푸드존 운영 등 관객 편의와 직결된 부분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일부 관객들은 "다시는 이런 야외 공연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다음에는 이 공연에 가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는 안 가겠다"며 재관람 의사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성시경이 기존 실내 공연에서 벗어나 야외 피크닉형 콘서트라는 새로운 형식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다만 관객 후기에서는 공연 콘텐츠에 대한 호평과 별개로 현장 운영에 대한 아쉬움이 두드러졌다.

특히 티켓 배부와 입장 동선, 대기 공간, 좌석 배치, 음식물 반입 기준, 푸드존 동선과 대기시간 등을 둘러싼 지적이 나온 만큼, 향후 유사한 야외 공연을 이어갈 경우 관객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운영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에스케이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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