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재원, 자녀 학폭 피해 고백 “용서해야 할지 처벌해야 할지”
- 입력 2026. 09.21. 11:48:14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소재원 작가가 자녀의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하며 고민을 털어놨다.
소재원 작가
소재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이가 학폭을 당해서 학폭 신고를 했다"며 "교육청에서 직접 조사관이 나와 빠른 조치가 이뤄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CCTV를 빠르게 확보하고 영상을 찍어 놓은 탓에 가해 학생과 부모는 어떤 변명도 없이 잘못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재원은 사건이 빠르게 인정과 사과로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오히려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소재원은 "가해 학생이나 부모가 인정하지 않고 과격하게 나온다면 누가 이기든 해보자는 심정으로 온 힘을 다했을 것"이라면서도 "내 생각과는 다르게 가해 학생과 부모는 빠른 인정과 사과 태도를 보였다"고 적었다.
특히 소재원은 당시 자신이 직접 목격한 폭력 상황을 떠올리며 깊은 죄책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이가 또래 친구 두 명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나는 바로 나서지 못했다"며 "당시 CCTV 위치를 확인하고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하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간 엄청난 죄의식이 밀려왔다. 부들부들 떨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내 판단이 과연 옳았는지 부끄럽고 미안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자녀에게 평소 '절대 사람을 때려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왔던 자신의 교육 방식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과거 아들이 어린 시절 친구의 장난감을 빼앗고 밀치는 모습을 보고 경찰관의 도움을 받아 폭력이 왜 잘못된 행동인지 가르쳤던 일화를 공개하며 "이런 교육이 옳다고 믿었던 나의 믿음이 아이가 당하는 모습을 보자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4학년인 아이에게 어른으로서 너무 가혹한 걸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으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고. 그러면서 "실수와 시행착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었던 나이였다. 잘못된 행동들을 교정하며 하나하나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양심과 규칙을 배워가던 나이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아들은 가해 학생을 다시 마주할 용기가 없으며 사과를 받고 싶지도 않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소재원은 "이럴 땐 다독이며 용서와 새로운 기회의 미덕을 가르쳐야 할까? 아니면 합당한 처벌이 반드시 따라온다는 교훈을 가르쳐야 할까?"라며 "감히 결정하지 못하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한편 소재원 작가는 영화 '터널', '소원',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등의 원작자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혼 후 두 아들을 홀로 양육하고 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