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능한 사랑' 이창동 감독 "베니스서 눈물 펑펑…왜 우나 싶었다"[31st 부국제]
- 입력 2026. 10.07. 13:54:21
- [부산=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이창동 감독이 영화 '가능한 사랑' 배우들의 베니스영화제 눈물 사태를 지켜본 심경을 밝혔다.
이창동 감독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영화 '가능한 사랑'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동 감독, 배우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참석했다.
이날 설경구는 "제가 두번째 본 날이었는데 영화를 한국에서 볼 때보다 제대로 본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뭔가 제 안에 확 스며든 것 같고. 그러면서 속울음이 시작됐고 박수를 받고 벅찼던 것 같다. 촬영장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라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옆에서 조인성씨가 같이 울어줘서 덜 창피했다. 또 보니까 여정 씨도 울고 있고 오정미 작가도 울고 있다. 전도연 씨 울고 싶은데 타이밍 놓쳐서 못 울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조인성은 "저는 혀를 깨물어서 울 수 밖에 없었다"라더니 "영화를 보고 나서의 감동과 경구 형의 눈물에서 느껴지는 여러 감정들에 동기화되면서 저도 모르게 울컥했다. 안 울려고 하니까 더 눈물이 났다. 경구 형 안보려고 왼쪽 봤는데 여정이도 울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조여정은 "눈물을 꾹 참고 있었는데 두 남자가 우는 모습 보니까 주체가 안됐다"라며 "극장 안에서 감정의 파도가 정말 컸다. 그 감동의 파도만큼 여운을 느끼면서 눈물을 흘리고 그랬던 것 같다"라고 했다. 전도연 역시 "저도 감격스러워서 울컥하긴 했는데 미옥이 같은 마음으로 설경구 씨를 안아준 것 같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반면, 전혀 눈물을 흘리지 않은 이창동 감독은 "영화 끝나고 난 뒤의 커튼콜 같은 건데, 낯선 사람들이 우는 모습이 흔하지 않을 뿐더러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었다. '왜들 저렇게 우나' 싶었고 다른 걸 신경 쓰고 있었다"라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오는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